'MZ조폭 회식' 분노했던 그 검사, '롤스로이스男' 수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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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에서 약에 취해 운전하던 롤스로이스 차량으로 20대 여성을 들이받아 뇌사에 빠트린 후 도주한 20대 남성이 구속 기소되면서 해당 사건을 맡은 검사가 화제가 되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강력범죄수사부(부장 신준호)는 6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도주치상ㆍ위험운전치상, 도로교통법상 사고 후 미조치 등 혐의로 신모(28)씨를 구속 기소했다.
신씨가 조폭과 연루됐다는 정황에 사건을 맡은 신준호 부장 검사에게도 이목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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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준호 서울중앙지검 부장검사
"단전에서 오는 깊은 빡침" 분노
서울 강남에서 약에 취해 운전하던 롤스로이스 차량으로 20대 여성을 들이받아 뇌사에 빠트린 후 도주한 20대 남성이 구속 기소되면서 해당 사건을 맡은 검사가 화제가 되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강력범죄수사부(부장 신준호)는 6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도주치상ㆍ위험운전치상, 도로교통법상 사고 후 미조치 등 혐의로 신모(28)씨를 구속 기소했다.
검찰에 따르면 신씨는 지난달 2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8시까지 강남의 한 성형외과에서 시술을 빙자해 향정신성의약품을 투약했다. 이후 오후 8시 10분쯤 롤스로이스 차량을 100m가량 몰다 신사동 인근 도로에서 20대 여성을 차로 치고, 구호 조치 없이 현장을 이탈했다. 이 사고로 피해자는 뇌사 상태에 빠졌다.
사건을 넘겨받은 검찰은 신씨의 주거지를 압수 수색해 1억3,000만 원 상당의 현금을 발견했다. 검찰은 이 돈이 또래 조직폭력배(조폭) 모임에서 온라인 도박 사이트 등 불법 사업을 하며 벌어들인 범죄 수익으로 보고 있다.
신씨가 조폭과 연루됐다는 정황에 사건을 맡은 신준호 부장 검사에게도 이목이 쏠리고 있다. 신 부장은 지난 6월 30일 서울 도심 호텔에서 집단 난동을 부린 조폭 ‘수노아파’ 수사 결과를 발표하다 조폭들의 행태에 분노를 표출해 대중의 관심을 받았다. 당시 조폭 또래 모임을 설명하던 신 부장은 조폭 회식 영상을 튼 뒤 차마 눈 뜨고 못 보겠다는 듯 고개를 돌렸다. 굳은 표정으로 분노를 참으려 입을 꾹 다무는 표정도 방송사 카메라에 포착됐다.
신 부장은 이후 SBS와 인터뷰에서 “어떤 분이 댓글에 ‘(표정이) 단전에서 올라오는 깊은 빡침이다’라고 했는데 그게 정확한 제 심정이다”라고 당시 심경을 밝히기도 했다. 또 “온몸에 문신하고 지역구 1등이네, 전국구 별이네 이딴 소리하면서 모여 노는 게 좀 같잖았다”라고 비판했다.
이번 사건도 신 부장이 맡았다는 소식에 누리꾼들의 응원과 지지가 쏟아졌다. 누리꾼들은 “우리나라에 정의가 살아있음을 보여달라” “가해자가 제대로 걸렸다. 감옥에서 못 나오게 해라” “조폭 때려잡는 신 검사님 활약을 기대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검찰은 “극심한 피해를 당한 피해자와 가족에게 억울함이 남지 않도록 공소유지 및 피해자 지원에 최선을 다하고, 죄에 상응하는 중형이 선고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원다라 기자 dar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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