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 상하수도요금 내년부터 큰 폭 인상
[KBS 춘천] [앵커]
춘천시가 코로나 19로 3년 연속 동결했던 상하수도 요금을 내년부터 인상하는 방안을 추진합니다.
원가 대비 요금 현실화율이 낮아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건데, 시민들의 부담은 커질 전망입니다.
김문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하루 평균 5백여 명이 찾던 춘천의 한 목욕탕입니다.
코로나 19로 손님이 줄면서 지난 2년간 7억 원의 적자가 났습니다.
수입은 줄었는데, 전기와 가스비 부담이 늘면서 최근 목욕료를 2천 원 올렸습니다.
이런 와중에 춘천시가 수도요금을 인상한다는 소식에 걱정이 더 커졌습니다.
[유상호/목욕탕 대표 : "코로나 때문에 저희가 굉장히 많이 마이너스가 됐어요. 수도요금을 올린다 그러면 또 저희가 요금을 올려야 할 처지입니다."]
춘천시가 내년부터 2년간 수도요금 인상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상수도는 연 19%, 하수도는 연 35% 각각 인상합니다.
가정용의 경우 월 3,210원, 1년에 38,520원이 늘어나는 셈입니다.
춘천시는 톤당 1,135원인 상수도 생산 원가 가운데 728원만 받고 있어 요금 현실화가 시급하다는 입장입니다.
현재, 춘천 상수도 요금 현실화율은 64%대로 도내 7개 시 단위 중 5위, 요금 기준으로만 보면 꼴지입니다.
여기에다 코로나 19로 3년간 요금을 동결해 연 600억 원대의 적자가 생겨, 경영상 어려움이 가중됐다는 겁니다.
[유미숙/춘천시 상하수도사업본부 경영지원과장 : "수질 관리나 노후 시설 개선, 그리고 신규 시설 확충에 필요한 재원이 턱없이 부족해서..."]
하지만 상하수도요금의 급격한 인상은 시민들의 가계 부담으로 이어지는 만큼, 인상 폭과 시기는 신중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최은예/춘천시민연대 사무국장 : "기금에서 사용할 수 있거나 다른 특별회계에서도 사용해도 가능할 것 같은데 가격을 올린다는 것 자체는 조금 시기상조인 것 같습니다."]
춘천시는 다음 달 중으로 소비자 정책위원회를 열어 심의를 거친 후 요금 인상안을 입법 예고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김문영입니다.
촬영기자:임강수
김문영 기자 (myki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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