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민식 장관 "문재인 부친도 친일파"‥"사자 명예 훼손 혐의 고발"
[뉴스데스크]
◀ 앵커 ▶
해방 전 간도특설대에 복무했던 백선엽 장군이 친일파가 아니라고 주장해온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이, 이번엔 문재인 전 대통령의 부친까지 끌어들여 논란을 키웠습니다.
백 장군이 친일파면 흥남시 농업계장이었던 문 전 대통령 부친도 친일파 아니냐는 겁니다.
문 전 대통령 측은 부친이 그 자리에 있었던 건 해방 이후라며 사자 명예훼손 혐의로 박 장관을 고발하기로 했습니다.
이덕영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오늘 오전 국회 정무위원회 전체회의.
백선엽 장군의 친일 행적에 대한 질문이 나왔습니다.
[김성주/더불어민주당 의원] "제가 백선엽의 친일 반민족 행위에 대한 언급을 했더니 우리 보훈부 장관께서‥"
그러자 박민식 장관은 갑자기 문재인 전 대통령의 부친 이야기를 꺼냈습니다.
[박민식/국가보훈부 장관] "흥남시 농업계장은 그러면 친일파가 아니고 백선엽 만주 군관학교 소위는 그럼 친일파입니까? 어떤 근거로 그렇게‥"
독립군을 토벌했던 간도특설대에서 근무한 백선엽 장군이 친일파라면, 흥남시에서 농업계장을 맡았던 문재인 대통령의 부친도 친일파라는 주장입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은 즉각 반발했습니다.
문 대통령의 부친이 관직에 있었던 것은 해방 이후의 일이라면서 사자 명예 훼손 혐의로 고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윤건영/더불어민주당 의원] "박 장관의 주장은 완벽한 거짓입니다. 문 전 대통령의 부친이 흥남시청 농업계장을 하신 것은 일제 치하가 아니라 해방 후의 일이기 때문입니다."
어제 박민식 장관 발언도 논란이 됐습니다.
박 장관은 이종찬 광복회장이 했던 말이라면서 "백선엽 장군은 친일이 아니라고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광복회는 이종찬 회장의 입장문을 내고 즉각 반박했습니다.
박 장관이 인용한 발언을 이종찬 회장은 하지 않았다면서 "공은 공이고 친일은 친일대로 평가하는 것이 맞다"고 밝혔습니다.
또, "백선엽 장군이 일제치하의 만주군 간도특설대에서 근무한 적이 있는 것도 사실이며, 국군의 발전에 공이 있는 것도 사실"이라며, "나머지는 국민 각자의 판단에 맡기는 게 옳다"고 적었습니다.
백선엽 장군이 친일파가 아니라는 데 장관직을 걸겠다고 했던 박민식 장관.
정작 백선엽 장군은 자신의 저서에서 "(간도특설대에서) 동포에게 총을 겨눈 것은 사실이었고 비판을 받더라도 어쩔 수 없다"며 친일 행적을 스스로 인정한 바 있습니다.
MBC뉴스 이덕영입니다.
영상취재: 구본원 / 영상편집: 송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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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덕영 기자(deok@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desk/article/6522261_3619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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