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내일 언론인들 고발…"대선 가짜뉴스로 명예훼손"

"네이버, 뉴스타파 퇴출 비롯한 재발방지 조치 취해야"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 허위 인터뷰 의혹과 관련해 검찰이 신학림 전 언론노조 위원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 통보한 6일 서울 서초구 중앙지방검찰청에서 직원들이 이동하고 있다. 2023.9.6/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서울=뉴스1) 조소영 기자 = 국민의힘이 이른바 '대선공작 가짜뉴스'를 보도했다는 이유로 일부 언론인들을 오는 7일 고발한다.

6일 국민의힘 미디어정책조정특별위원회(위원장 윤두현)와 가짜뉴스·괴담방지 특별위원회(위원장 김장겸)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내일(7일) 오전 10시 서울경찰청에서 김만배씨와 신학림 전 민주노총 전국언론노조위원장 등을 형법과 정보통신망법상 허위사실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대선 당시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는 신학림씨가 자문위원으로 있던 뉴스타파와 인터뷰를 했다. 인터뷰 골자는 '윤석열 대검 중수2과장(현 대통령)이 부산저축은행 불법 대출 사건 브로커 의혹을 받던 조우형씨 수사를 무마해줬다'는 내용이다.

특위는 두 사람 외에도 뉴스타파, MBC, KBS, 당시 JTBC 기자(현 뉴스타파) 등의 이름을 명시하고 "이는(고발) 현재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김영란법) 위반으로 수사받고 있는 김만배와 신학림이 허위 인터뷰를 녹음해 이를 유포하기로 공모했다는 검찰 조사 결과에 따른 조치"라고 말했다.

이어 "뉴스타파의 가짜뉴스를 사실 확인 없이 받아쓰기 한 일부 언론매체 및 관계자에 대해서도 혐의가 발견되는 대로 추가적인 법적 조치에 들어갈 계획"이라며 "가짜뉴스를 이용한 대선공작은 국민주권을 침해하고 민주주의를 파괴하는 심각한 국기문란 행위다. 당국의 적극적이고 철저한 수사를 촉구한다"고 했다.

특위는 이와 함께 성명서를 통해 국내 최대 포털사이트인 네이버를 겨냥 "'대선공작 가짜뉴스' 확산 방조 책임을 인정하고 뉴스타파 퇴출을 비롯한 재발방지 조치를 취하라"고 말했다.

이들은 "뉴스타파라는 매체가 작정하고 가짜뉴스를 생산하고 이를 공영방송을 비롯한 주요 매체가 퍼다 나름으로써 그 영향력을 증폭시키는 '집단적 범죄 공작'의 사슬은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는 엄중한 현실"이라며 "네이버 역시 결과적으로 민주주의 근간을 흔들고 국기를 문란한 범죄인 대선공작의 공범 아닌가"라고 했다.

그러면서 "네이버가 애당초 뉴스제휴평가위원회(제평위) 뒤에 숨어 뉴스타파와 같은 매체를 이례적으로 콘텐츠제휴사(CP)로 선정해 막대한 수익과 파급력을 누릴 수 있도록 해준 것부터가 근본적인 문제 원인"이라며 지금이라도 대책을 마련하라고 주문했다.

이들은 네이버는 △뉴스타파의 대선공작 가짜뉴스 방조 책임에 대한 사후 조치 계획을 내놓아야 하며 △내년 총선을 앞두고 가짜뉴스 확대 재생산 방지와 부적격 매체·보도를 걸러낼 구체적 실행 계획을 밝혀야 한다고 했다.

cho11757@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