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영호 "민주당, 공산주의 맹종"…야 "공산당원답다" 고성 오간 국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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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이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홍범도 장군 공산주의 아니다'라고 한 언론 보도에 대한 반박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3.09.04.

국회 대정부질문 이틀째인 6일 여야가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 질의 과정에서 충돌했다. 태 의원이 "더불어민주당은 민주라는 이름을 달 자격이 없는 정당"이라고 말한 데 대해 야당 의원들을 "쓰레기", "역시 공산당원답다"고 맞받았다.

태 의원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안보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북한 인권 문제의 가해자이자 폭압자, 독재정권인 김정은의 편을 들면서 북한 인권 문제만 나오면 입을 닫고 숨어버리는 민주당은 민주라는 이름을 달 자격도 없는 정당"이라고 말했다.

태 의원은 "그러니 민주당 의원(무소속인 윤미향 의원)의 반국가적 행태를 보고도 말을 못하고 있는 것"이라며 "이런 것이 바로 공산전체주의에 맹종하는 것"이라고 했다.

이에 민주당 의원들은 태 의원에게 "역시 공산당원답다", "쓰레기"라고 반발했다. 태 의원이 "쓰레기? 발언 주의하라"고 하자 한 민주당 의원은 "어디서 손가락질이냐"고 말하기도 했다.

태 의원과 민주당 의원들 간 고성은 국민의힘 소속 정우택 국회부의장이 "태 의원, 위원석을 향해 응답하지 말라"며 "(야당의원들은) 쓰레기 같은 인신공격적 발언은 하지 말아주길 바란다"고 중재에 나선 이후 멈췄다.

태 의원은 "국민 선택으로 탄생한 윤석열 정부를 인정하지 않고 100만 수산 어민의 생업은 아랑곳하지 않은 채 모든 정국을 탄핵 수단으로 삼는 세력이 바로 반국가세력"이라며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문제를 정치적인 호재로 활용하는 세력은 세계에서 북한노동당, 중국 공산당, 그리고 대한민국에 민주당뿐"이라고 했다.

또 태 의원은 "민주당이 국민을 대표하는 것처럼 사실을 왜곡해서 (각국에 오염수 방류 관련) 편지를 보내는 건 '국민 주권 도둑질'"이라고 했다.

이에 민주당 의원들은 "거짓말하고 있다", "사기꾼", "이런 얘기를 할 자격이 있나"고 반발했다.

안재용 기자 poong@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