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천만 원 전하고 사라진 익명의 천사…"생활비 아껴 모았어요"
【 앵커멘트 】 경기도 수원에서 한 여성 기부자가 현금 5천만 원을 복지센터에 전하고 사라졌습니다. 민원대에 종이봉투를 올려놓고 사라졌는데 생활비를 아껴서 적금을 들어 모은 돈이었다고 합니다. 익명의 천사가 요즘같이 팍팍한 사회를 훈훈하게 만드는 한줄기 희망의 빛 같군요. 장진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푸른 색 옷을 입고 모자를 눌러 쓴 한 여성이 건물 앞을 서성입니다.
엘리베이터로 들어온 여성의 손에는 종이 가방이 들려 있습니다.
이 여성이 찾아온 곳은 행정복지센터 민원실.
수줍은 듯 기둥 뒤에 서 있던 여성.
복지센터 직원에게 종이가방을 전달한 뒤 인사를 하며 밖으로 급히 나갑니다.
종이 가방을 확인한 직원은 깜짝 놀랐습니다.
가방에는 5만 원권 뭉치와 손 편지가 들어 있었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이수희 / 경기 수원시 광교 2동 주무관 - "뭐가 묵직해서 이게 뭐지 해서 확인을 해보니까 이렇게 많은 돈이 들어 있어가지고 당황스러웠어요."
편지에는 광교에 살고 있다고만 적혀 있고 이름은 밝히지 않았습니다.
또 생활비에서 아껴 적금을 든 돈이라며 코로나로 어려운 가정에 도움을 주고 싶다는 글이 있었습니다.
수원시는 여성이 두고 간 성금을 수원시사회복지협의회에 전달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장진철입니다. [mbnstar@mbn.co.kr]
영상제공 : 수원시 영상편집 : 이동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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