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진 보도 알면서, 왜?" 김히어라, SNL-프리다 민폐 행보 '괘씸죄' 이유[종합]

[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 배우 김히어라가 학창시절 학폭을 저지르던 '일진' 멤버였음을 인정한 가운데 그녀의 자숙 없는 민폐 행보도 함께 비난받고 있다.

5일 연예매체 디스패치는 김히어라가 강원도 원주 상지여중 재학 시절 일진 모임인 '빅상지'의 멤버 중 하나였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빅상지'는 갈취, 폭행, 폭언으로 악명 높은 모임. 김히어라는 매체를 통해 빅상지 멤버였음은 인정했지만 폭행, 갈취 등에 대해서는 부인했다. 김히어라는 "(빅상지) 친구들과 모여다닌 건 맞다"면서도 "그러나 내가 친구나 후배를 때리진 않았다"고 방관자였다고 주장하고 사과했다.

이색적인 것은 디스패치가 해당 취재를 지난 6월 끝내놓고 김히어라의 부탁 때문에 보도를 미뤘다는 사실. 디스패치는 기사 말미 '알립니다'라는 글을 통해 "김히어라 학폭 의혹 취재는 지난 6월에 끝났습니다. 김히어라는 드라마 '경이로운 소문2'를 걱정했습니다. '개인사로 드라마에 폐를 끼치고 싶지 않다'며 부탁했습니다. 당시, '경소문2'는 편성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이미, 수많은 출연진과 제작진의 땀과 노력이 들어간 상태였습니다. 학폭 보도를 3개월 뒤로 미룬 이유입니다"라고 밝혔던 것.

때문에 이후 진행된 캐스팅에 계속해서 응한 김히어라의 민폐 행보가 괘씸죄를 받고 있다. 이미 김히어라는 3개월 전 자신의 학폭 보도가 나올 줄 알고 있던 상황이었던 것. '경이로운 소문2'에 폐를 끼치고 싶지 않다고 보도를 미뤄달라고 읍소했던 김히어라가 이후 캐스팅은 잇따라 응하면서 민폐를 만들어 나간 셈이 됐다.

뮤지컬 프리다는 캐스팅이 확정되었어도 무대에 오르기 전이기에 제작진과 상의 후 미리 하차할 수 있었고, 녹화와 방영이 최근이었던 SNL은 '더 글로리' 학폭 캐릭터 사라를 유머러스하게 그리는 만큼 무조건 거절했어야 했다는 의견이 이어지고 있다.

김히어라의 무책임한 민폐 행보에 뮤지컬 프리다의 언론 인터뷰는 잠정 보류된 상태. 오는 9일 오후 8시 공개 예정이었던 'SNL코리아4' 9회에서 호스트로 활약하기로 돼 있었으나 취소됐고, 'SNL코리아4' 측은 9회 결방 소식을 알렸다.

결과적으로 아이러니하게도 '더 글로리'의 학폭 캐릭터로 뜬 김히어라가 일진 경력으로 무너지는 상황에 놓였다. 자신의 최애캐로 '더 글로리'의 사라를 늘 꼽아왔던 김히어라는 '더 글로리' 감독의 학폭 인정에 이어 일진 배우가 더해졌다는 경력직 모집이라는 비난도 떠안게 됐다.

김히어라 측이 내놓을 공식 사과문에는 어떤 내용이 담길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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