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자 6명 더 있다‥"알바사이트로 유인"
[뉴스데스크]
◀ 앵커 ▶
그런데 취재 결과 이런 식으로 피해를 당한 여성 최소 6명 더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미성년자를 포함해 10대, 20대 여성만을 노린 일당은 아르바이트 구직 사이트의 허점을 악용해 사실상 인신매매나 다름없는 범죄를 저질러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류제민 기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피해 여성이 지원했던 아르바이트는 이 스터디카페의 총무직이었습니다.
하지만, 면접을 보던 가해 남성은 스터디 카페와 전혀 관련이 없었습니다.
실제 사장인 척 피해자를 스터디 카페로 불러 직접 면접을 본 겁니다.
[스터디카페 실제 사장 (음성변조)] "여자애들이 와서 묻더라고요, 알바 구하냐고… 우리가 (채용공고) 내지도 않았는데 낸 것처럼 그렇게 사람들이 왜 오게 만드냐고 (가해 남성에게 따졌죠.)"
그러자 남성은 음식점 아르바이트라고 하면 구직자가 안 올까 봐 '스터디 카페'라고 이야기한 거라며 둘러댄 뒤 범죄 행각을 이어갔습니다.
경찰은 이 일당에게 똑같은 수법으로 당한 피해자가 최소 6명 더 있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중에는 미성년자 2명도 포함돼 있습니다.
대부분 고등학교를 갓 졸업했거나 재학 중으로 아르바이트 자리를 구하는 어린 여성들이었습니다.
[경찰 관계자 (음성변조)] "다른 피해자들을 (유사성매매업자에게) 소개해 주고 이런 부분이 다 있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피해자들이 많다 보니까…"
유명 아르바이트 구인·구직 사이트를 전적으로 믿은 게 화근이었습니다.
구인 업체들은 구직자가 사이트에 올린 개인정보를 볼 수 있는데, 막상 구직자는 구인 업체와 구인 담당자의 정보가 실제 일치하는 지, 심지어 자신에게 연락한 사람이 누군지도 알 수 없습니다.
[경찰 관계자 (음성변조)] "(아르바이트 플랫폼) 홈페이지 상에 약간의 자격만 있으면 쉽게 학생들을 유인할 수 있는 그런 맹점이 있다고 봐야죠."
업체 측은 이러한 피해를 막기 위해 안심번호를 도입하고 유해업소를 삭제하고 있다고 밝혔지만, 구인자의 개인정보가 더 많이 공개된다는 점에서 마음만 먹으면 쉽게 악용할 수밖에 없는 구조인 겁니다.
[플랫폼 관계자 (음성변조)] "구직자가 자기 이력서를 노출을 하겠다 (하면) 이름·성명 노출되고요. 학력, 경력, 희망 근무조건, 자기소개서 이런 것들이…"
경찰은 이들이 유사성행위업소 업자가 갖고 있던 전기통신사업자 등록번호를 이용해 아르바이트 사이트의 기업회원으로 가입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류제민입니다.
영상취재 : 박현진(부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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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박현진(부산)
류제민 기자(ryu@busan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desk/article/6522255_3619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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