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바 사이트 통해 면접 갔다가 성폭행‥10대 재수생 숨져
[뉴스데스크]
◀ 앵커 ▶
유명 구인·구직 사이트를 통해 아르바이트 면접을 갔던 10대 여성이 성폭행을 당한 뒤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경찰에 붙잡힌 가해 남성들은 스터디 카페를 운영하는 것처럼 속여 고등학교를 갓 졸업한 피해자를 성폭행했고, 성매매까지 시키려 했던 걸로 드러났습니다.
조민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올해 고등학교를 졸업한 19살 여성은 지난 4월 유명 아르바이트 구인 사이트에 이력서를 올렸습니다.
곧바로 한 남성에게 전화가 걸려 왔습니다.
스터디 카페 총무 자리가 있는데 아르바이트를 하지 않겠냐는 겁니다.
남성이 말한 부산 번화가의 한 빌딩에 위치한 스터디 카페를 찾아 면접을 봤습니다.
그런데 면접을 보던 사장이 다른 일자리를 제안했습니다.
[피해자 유족 (음성변조)] "'커피 마시면서 얘기만 좀 몇 마디 나누면 되는 거다, 바로 옆(건물)에 있는데 한번 가볼래?'(라고) 유도를 해서…"
얼떨결에 남성 손에 이끌려 간 곳은 바로 옆 건물의 한 가게.
오락이나 노래를 함께 즐길 수 있는 멀티방이라고 되어있었는데 사장 말고 또 다른 남성 2명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알고 보니 유사성매매업소였습니다.
하지만 빠져나올 수 없었습니다.
[피해자 유족 (음성변조)] "정신 못 차리게 끌고 갔고. 건장한 남자 2명이 서 있고, 들어가자마자 문을 잠갔다고 그러더라고요."
시내 한복판에서 그것도 대낮에 아르바이트 면접을 갔다, 감금과 성폭행까지 당한 겁니다.
이렇게 계단만 올라가면 스터디카페에서 키스방까지 채 2분도 걸리지 않습니다.
해당 업소는 현재 폐업한 상태입니다.
재수생으로 학비를 벌기 위해 단순히 아르바이트 자리를 알아보던 피해 여성은 결국 20여 일 만에 집주변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피해자 유족 (음성변조)] "초·중학교는 전교 1등을 했고, 학생회장도 했고 적극적이고… 별명이 '바른 생활맨'이었어요."
경찰은 이들이 피해 여성을 성폭행한 뒤 성매매를 시키려던 것으로 보고 주범인 30대 가해 남성을 업무상 위력에 의한 간음 등의 혐의로 구속하고, 또 다른 남성 2명은 불구속했습니다.
MBC뉴스 조민희입니다.
영상취재 : 박현진(부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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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박현진(부산)
조민희 기자(lilac@busan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desk/article/6522254_3619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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