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만원 가즈아”…삼성가 ‘이 종목’ 악재 털고 달린다는데
클라우드 매출 비중 급증
M&A용 5조 실탄도 마련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SDS 주가는 4.37% 상승한 15만400원에 마감했다. 52주 신고가다. 삼성SDS 주가는 올해 들어 22% 올랐다. 기관투자자 수급이 개선되고 있다는 점이 긍정적이다. 지난 8월부터 약 한 달 동안 기관투자자들은 삼성SDS 주식을 1520억원 순매수했다.
삼성SDS는 그동안 시장에서 꾸준히 저평가된 상태로 거래돼 왔다. 주가가 바닥을 찍은 올 상반기 추정 주가수익비율(PER)은 14배로 과거 20~30배 대비 크게 낮았다. 보통 클라우드를 내세운 소프트웨어 업체들은 성장성을 반영해 시장에서 높은 프리미엄을 부여받곤 한다. 클라우드 강자인 미국 아마존닷컴의 PER은 100배를 넘어선다.
저평가 원인은 삼성그룹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들의 상속세 납부용 창구로 삼성SDS가 지목돼 왔기 때문이다. 삼성SDS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법인을 제외하고 가장 많은 주식을 보유한 이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으로 711만8713주(9.2%)를 가지고 있다.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보유량은 151만1584주(1.95%)다.
다만 시장은 삼성SDS의 오버행 이슈가 다소 풀렸다고 보고 있다. 앞서 이 사장과 같은 양의 지분을 가지고 있던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이 올 4월 블록딜 방식으로 매각했기 때문이다. 투자자들은 삼성SDS의 주가가 상장 후 밑바닥인 상황에서 이 회장 및 이 사장이 10%에 달하는 지분을 당장 정리에 나설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보고 있다.
주력 사업 분야인 클라우드의 고성장성도 주목받고 있다. 생성형 인공지능(AI) 특수로 인해 자연스레 산업 내 클라우드 수요 또한 늘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올 2분기 클라우드 사업 부문 매출액은 444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3% 급증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정보기술(IT) 서비스 내 비중도 29.4%로 3분의 1 수준까지 늘었다. 5조원가량의 현금을 손에 쥐고 있어 공급망관리 소프트웨어 업체인 엠로를 인수한 것처럼 향후 주요 기업 인수·합병(M&A)의 재원으로 활용할 수도 있다.
김현용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클라우드 고성장 효과로 IT 서비스 마진이 1년 전 대비 3%포인트 이상 크게 개선됐다”며 “기업에 특화된 생성형 AI 플랫폼, 서비스도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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