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염원국토순례, 장애인 에너지 발산할 기회될 것”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우리 주변에는 장애인에 대한 편견을 갖거나 동정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하지만 그들은 누구보다 에너지가 넘치고 해맑은 영혼을 가졌어요. 그 에너지를 마음껏 발산할 기회를 만들고, 그들의 미소를 지켜주고 싶은 마음을 담아 이번 행사를 준비했습니다."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하는 제29회 통일염원국토순례 및 충무공 이순신 아산 현충사 탐방' 대회장을 맡은 노창근(62) ㈜충원EnC(가구 제조회사) 대표의 말이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 장애인·비장애인 소통과 화합
- 내달 20,21일 아산 등서 진행
- 매년 이순신 장군 유적지 찾아
“우리 주변에는 장애인에 대한 편견을 갖거나 동정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하지만 그들은 누구보다 에너지가 넘치고 해맑은 영혼을 가졌어요. 그 에너지를 마음껏 발산할 기회를 만들고, 그들의 미소를 지켜주고 싶은 마음을 담아 이번 행사를 준비했습니다.”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하는 제29회 통일염원국토순례 및 충무공 이순신 아산 현충사 탐방’ 대회장을 맡은 노창근(62) ㈜충원EnC(가구 제조회사) 대표의 말이다.
㈔부산국제장애인협회가 진행한 통일염원국토순례는 1991년 8월 ‘한라에서 백두까지’를 슬로건으로 내건 한라산·백두산 행진을 시작으로 30여 년 이어져 왔다. 행사는 13척의 배로 수백 척의 왜적을 무찌른 이순신 장군을 멘토 삼아, 참여자에게 ‘하면 된다’는 의지를 북돋아 주는 것이 목표다. 이를 위해 참가자들은 매년 이순신과 관련된 유적지를 찾아 참배·추모한다. 부산국제장애인협의회가 주최하고 부산금정로타리클럽이 주관하는 이번 행사는 다음 달 20, 21일 충남 아산 등지에서 진행된다.
어떤 인연으로 그는 수백 명이 활동하는 대회장을 맡게 됐을까. 30년 동안 ㈜유림건설에서 근무한 노 대회장은 2014년 회사를 그만두고 지금의 회사를 세웠다. 그 사이 지인의 추천으로 부산금정로터리클럽에 가입한 게 10년째 봉사활동으로 이어지고 있다.
노 대회장은 “처음에는 이렇게 오랫동안 참여할 줄 몰랐다. 제가 필요한 곳에서 작은 힘이라도 보태면 좋겠다 싶어 봉사활동을 시작했는데, 이제는 일상이자 삶의 일부가 됐다”고 사람 좋게 웃었다.
노 대회장은 올해 행사는 좀 더 남다른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순신 장군은 전쟁으로 온 백성이 어려운 시기에 백성을 한마음으로 묶어 다 함께 일본의 침략에 맞설 수 있게 용기를 북돋았다”며 “이는 우리 행사의 가장 큰 목표인 장애인과 비장애인 사이의 소통 및 화합을 상징한다”고 말했다. 이어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한 무대 위에서 공연을 선보이고, 무대 아래에서 함께 웃으며 축제를 즐기는 ‘어울림한마당 대축제’가 올해 하이라이트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간 노 대회장은 로터리클럽에서 활동하며 ▷의료기 지원 사업 ▷취약계층 주거지 보수·수리 ▷노인복지회관 무료 급식 배식 ▷연탄 나눔 봉사 ▷통일염원국토순례 등에 참여했다. 여러 활동 중 ‘몸을 쓰는’ 봉사활동을 할 때 가장 행복하다고 한다.
그는 “배식 식판 설거지나 연탄 나눔 봉사처럼 몸으로 부딪히는 일을 하면 도움이 필요한 그들의 이야기를 제대로 들을 수 있다”며 “직접 현장에서 열악한 환경을 마주하고, 모든 활동이 끝난 후 조금이나마 환경이 개선된 것을 보면 보람도 있고 행복하다”고 말했다.
노 대회장은 봉사 활동을 시작하고 싶다면 일단 봉사 단체에 가입하라고 조언했다. 그는 “단체에 들어가면 자연스럽게 다양한 봉사를 접하면서 활동을 오래 지속할 수 있다. 또 여러 사람과 어울리면서 더 많은 것을 배우게 된다”며 “이번 행사를 통해 소중한 인연을 쌓아가는 장애인·비장애인이 많아지면 좋겠다”고 기대했다.
Copyright © 국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