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그 순위 맞아? '동병상련' 11위 맨유·12위 첼시 '시즌 초반 고전'
시즌 초반 고전, 기대 이하 '중위권'
[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20개 팀 가운데 11위와 12위. 중위권이다. 아직 시즌 초반이라 섣부른 판단은 금물이다. 그런데 어떤 클럽인지 알고 나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명문클럽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와 첼시. 진짜 그 순위가 맞는지 의문부호가 붙는다.
맞다. 맨유와 첼시 모두 고전하고 있다. 동병상련이다. 두 팀 모두 시즌 초반 좋지 않은 성적에 그쳤다. 맨유가 2승 2패, 첼시가 1승 1무 2패의 성적을 남겼다. 공수 모두 기대 이하다. 더 실망스럽다.
맨유는 홈에서 2번 이겼으나 원정에서 2번 모두 졌다. 울버햄턴 원더러스와 홈 개막전에서 1-0으로 승리했다. 하지만 2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손흥민이 속한 토트넘 홋스퍼에 0-2로 패했다. 홈으로 돌아와 3라운드 노팅엄 포레스트전에서 3-2로 승리했으나, 4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아스널에 1-3으로 졌다.
우연하게도 홈과 원정 결과가 비슷하게 이어졌다. 홈에서는 두 차례 한 골 차 신승을 올렸다. 원정에서는 두 골 차로 지며 고개를 숙였다. 원정에서 패배를 안긴 토트넘(2위)과 아스널(5위)이 중상위권에 올라 있다. 상위권을 노리는 맨유로서는 순위 싸움을 펼칠 것으로 예상되는 두 팀에 완패한 것이 더 뼈아프다.
첼시는 4차례 리그 경기에서 반타작 성적도 올리지 못했다. 홈 개막전에서 리버풀과 1-1로 비겼고, 2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에 1-3으로 졌다. 3라운드 홈 경기에서 루튼 타운에 3-0으로 이기며 마수걸이 승리를 신고했으나, 4라운드 홈 경기에서 노팅엄 포레스트에 0-1로 덜미를 잡혔다.
일정상 초반 홈 경기를 많이 가졌으나 패배가 더 많다. 1, 3, 4라운드를 안방에서 치렀지만 좋지 못한 결과를 적어냈다. 홈에서 리버풀과 비긴 것도 아쉬운데, 노팅엄에 무릎을 꿇었다. 당연히 성적이 좋을 수가 없다. 홈 3경기에서 단 4득점에 그칠 정도로 공격력을 제대로 살리지 못했다.
시즌 초반 흔들린 맨유와 첼시에 휴식 기간은 반갑게 느껴진다. 전열을 가다듬을 여유를 찾을 수 있기 때문이다. 맨유는 16일 브라이턴 앤드 호브 알비온과 5라운드 홈 경기를 가진 뒤 21일 김민재가 뛰는 독일 분데스리가의 바이에른 뮌헨과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원정 경기를 펼친다. 첼시는 17일 본머스와 원정 경기로 다시 달리고, 24일 애스턴 빌라와 홈 경기를 준비한다.
'해버지' 박지성과 '스페셜 원' 주제 무리뉴 감독이 있을 때만해도 맨유와 첼시는 리그 우승을 다투며 선두권에 자리했다. 하지만 최근 맨체스터 시티, 리버풀, 아스널 등에 밀렸고, 올 시즌 초반에도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 EPL 전통의 명가 맨유와 첼시가 휴식기 이후에 자존심을 회복할지 주목된다.
[맨유 선수들(빨깐색 유니폼), 첼시 선수들(파란색 유니폼). 사진=게티이미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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