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스로이스남, 투약 감추려 ‘말 맞추기’ 시도한 영상 찍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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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물에 취한 채 행인을 치어 뇌사에 빠뜨린 이른바 롤스로이스 사건의 남성이,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사고 직후 피해자는 내버려 둔 채, 약물을 맞은 병원으로 돌아가 말 맞추기를 시도한 정황이 당시 영상에 생생히 담겼습니다.
손인해 기자입니다.
[기자]
롤스로이스 SUV가 인도도 돌진해 지나던 행인을 친 건 지난달.
사고 직후 가해자는 차에서 내리려다 주춤하더니 다시 운전석에 앉습니다.
지나던 오토바이 운전자는 뛰어오더니 바닥에 엎드려 차 아래를 살핍니다.
한동안 차 안에서 휴대전화를 만지던 가해자는 갑자기 사고 현장을 떠나 어디로 향합니다.
비틀거리며 갈지자로 걷는데 불안한 모습입니다.
옆으로 소방차와 경찰차가 지나가도 아랑곳하지 않고 걸어가더니 이내 한 건물로 쏙 들어갑니다.
이날 오전 피부 치료를 빌미로 미다졸람과 디아제팜 등 수면마취제를 투약받은 성형외과였습니다.
그새 사고 현장에선 흰색 옷을 입은 여성이 차와 건물 수차례 오고 가고 소방대원을 안내하며 구호활동을 합니다.
사라진 지 3분 만에 가해자 신 씨는 다시 현장에 나타났는데 경찰이 수갑을 채우려 하자 저항하며 체포에 항의합니다.
[신모 씨 / '롤스로이스 차량' 운전자 (8월 2일)]
"(가만히 있어. 잡아, 잡아) 변호사는 부를 수 있잖아."
검찰 조사 결과 신 씨는 피해자를 방치한 채 병원으로 되돌아가 '말 맞추기'부터 시도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사고 당일 장시간 약물 투약한 사실을 말하지 말아달라"고 회유하고 휴대전화를 폐기하려고 하는 등 증거인멸 정황을 확보한 겁니다.
일단 검찰은 신 씨를 뺑소니 혐의로 재판에 넘겼습니다.
이밖에 불법 마약 투약과 95년생 'MZ 조폭' 연루 등 추가 혐의에 대한 수사는 계속 진행합니다.
채널A 뉴스 손인해입니다.
영상편집 : 유하영
손인해 기자 son@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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