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일본뇌염 첫 환자 발생‥강원 60대 남성

올해 국내 일본뇌염 환자가 처음 발생했습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첫 환자는 강원도에 사는 60대 남성으로, 발열과 의식불명 등 증상이 나타나 입원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이 환자는 증상 발생 뒤 강원도 보건환경연구원과 질병청의 검사를 통해 급성기 상태의 뇌척수액에서 일본뇌염의 특이항체가 검출돼 지난 5일 추정환자로 진단받았습니다.

질병청은 추후 회복기 혈청을 통해 확인 진단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지난해의 경우 9월 7일에 첫 환자가 나와 모두 11명의 환자가 보고됐고 사망자는 없었습니다.

최근 5년간 일본뇌염으로 신고된 환자는 모두 92명으로, 주로 9∼10월에 환자의 80%가 발생했습니다.

질병청은 매개모기인 작은빨간집모기가 8월 중순까지 높은 발생밀도를 나타내고, 9월까지 밀도가 유지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모기에 물려 감염되는 일본뇌염은 잠복기가 5∼15일로, 대부분 증상이 없거나 발열, 두통 등 가벼운 증상으로 지나가지만 드물게 고열, 발작, 목 경직, 착란, 경련, 마비 등 심각한 증상이 나타납니다.

이 가운데 20∼30%는 사망할 수 있고, 뇌염 환자의 30∼50%는 다양한 신경계 합병증을 겪을 수도 있습니다.

방역당국은 효과적인 일본뇌염 백신이 있으니, 국가예방접종 지원대상인 2010년 1월 1일 이후 태어난 아동은 표준 예방접종일정에 맞춰 접종할 것으로 권고했습니다.

또 논, 돼지 축사 인근 등 일본뇌염 매개모기 출현이 많은 위험지역에 거주하는 사람과 호주, 방글라데시, 인도, 중국 등을 포함한 일본뇌염 위험국가의 농촌 지역에서 30일 이상 체류할 예정인 경우에도 예방접종을 권장했습니다.

질병청은 9월까지 매개모기 활동이 활발해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특히 주의하라고 강조했습니다.

정혜인 기자(hi@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news/2023/society/article/6522247_36126.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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