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용시장도 부익부 빈익빈…신산업은 ‘맑음’, 중소기업은 ‘흐림’
[앵커]
기업들의 하반기 채용 절차가 본격적으로 시작됐습니다.
요즘 업황이 좋은 배터리나 조선업종에선 신성장 동력 확보 차원에서 대규모 채용에 나섰지만, 경기 영향에 움츠러든 중소기업들은 소극적인 모습입니다.
민정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새 학기 대학가에 우수 인재를 유치하려는 열띤 채용전이 한창입니다.
근무 여건부터 복지까지 회사 매력 알리기에 여념이 없습니다.
[HD현대 직원 : "그 카드를 쓰면 현대오일뱅크에서 주유하면 리터당 150원 정도 할인이 돼서... 생긴 거 보여드릴까요? (괜히 대기업이 아니다. 우와 이건 그냥 쓸 수 있는 거예요?)"]
오랜 불황 끝에 호황기를 맞은 조선은 채용에 가장 적극적인 업종입니다.
특히 수소를 사용하는 차세대 친환경 선박이나 무인 선박 기술 개발을 선도할 인재를 찾습니다.
[이재휘/HD현대 미래인재팀장 : "조선업계는 3년 이상의 수주 잔고량을 유지하면서 호황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고…"]
향후 연평균 30% 이상의 고속 성장이 예상되는 배터리 업계도 대규모 채용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박건희/LG에너지솔루션 미래역량확보팀장 : "자동차 배터리뿐만 아니라 ESS배터리, UAM 등 굉장히 다양한 산업으로 발전해 나갈 건데요 그래서 많은 인재들이 필요합니다."]
반면 고물가, 고환율에 수출부진 여파까지 몰아닥친 중소기업들은 쉽사리 채용 규모를 늘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하반기 채용계획을 확정했다는 중견·중소기업은 절반 남짓으로, 각각 지난해 대비 9%p 넘게 줄었습니다.
[석병훈/이화여대 경제학과 교수 : "고환율 수준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이런 불확실한 영업 환경 하에서 중소기업들이 대규모로 채용을 늘리기에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상황입니다.)"]
불투명한 경제 전망 속에 업종과 기업 규모에 따른 채용 시장의 온도 차도 분명해, 120만 명이 넘는 청년미취업자들의 고민은 하반기에도 쉽게 해소되기 힘들 거란 전망이 나옵니다.
KBS 뉴스 민정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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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정희 기자 (jj@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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