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된 가을… 7일 체감온도 33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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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가을에 접어들었지만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늦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목요일인 7일에도 폭염특보가 발효된 지역에서는 습도가 높아 체감온도가 33도 내외로 오르겠다.
당분간 동풍이 유입되면서 전국 대부분 지역 낮 기온은 30도 이상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동북지역에 있는 고기압의 가장자리를 따라 불어오는 동풍에 태백산맥 서쪽은 덥고 동쪽은 비교적 선선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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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풍 탓 강원 영동·동해안은 선선
초가을에 접어들었지만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늦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당분간은 더위가 가시진 않을 전망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서울과 수도권에서는 지난 5일 88년 만의 ‘9월 열대야’가 나타났다. 밤 최저기온이 25도를 넘었고, 서울 평균기온은 28.5도로 1907년 기상 관측을 시작한 이래 가장 높은 9월 평균기온을 기록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흐린 상태에서 동풍의 영향으로 밤사이 기온이 내려가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열대야는 장마 기간인 6월29일 서울·청주·강릉·속초에서 처음 발생한 뒤 9월까지 폭염과 함께 이어지고 있다. 기상청이 전국 62개 지점을 기준으로 한 올해 열대야 일수는 8.1일로 평년(6.4일)에 비해 많았다. 폭염 일수도 13.9일로 평년(10.7일)에 비해 늘었다.
기상청은 일본 지역에 위치한 열대저압부가 한반도쪽으로 덥고 습한 공기를 계속 불어넣어 높은 습도 속에 열대야 현상이 나타난다고 분석했다. 도시 내 ‘열섬 현상’도 열대야를 가중시키는 것으로 보인다.
윤준호 기자 sherp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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