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북, 러에 무기 제공하면 대가 치를 것”…중 “양국에 이익”
[앵커]
미 백악관이 북한이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쓰일 무기를 러시아에 제공할 경우 그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공개 경고했습니다.
중국 관영매체는 북러 정상회담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양국 모두에게 이익이 된다고 평가했습니다.
공웅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제이크 설리번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북한의 무기가 침략전쟁 피해를 입은 우크라이나인들의 고통을 연장하게 될 거라며, 러시아에 무기를 제공하지 않겠다던 약속을 북한이 지켜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불법적인 전쟁을 지원하면 대가를 치르게 될 거라고도 강조했습니다.
[제이크 설리번/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장에서 곡물 저장고와 난방 시설들을 공격하는 것에 무기를 제공한다면, 이는 북한에 대한 여론에 이롭게 작용하지 않을 겁니다."]
마쓰노 히로카즈 일본 관광장관도 오늘 기자회견에서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마쓰노 히로카즈/일본 관방장관 : "북한에서의 무기나 관련 물자의 조달을 전면적으로 금지하고 있는 관련 안보리 결의 위반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포함해 우려를 갖고 주시하고 있습니다."]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전문가들의 발언을 인용해 북러 간 협력 강화는 미국이 강요한 것이라며, 동북아 블록화 추세를 고려하면 양국에 모두 유익하다고 전했습니다.
중국 관영매체의 이런 입장은 북러 정상회담 실현 가능성에 무게를 둔 것으로 풀이됩니다.
러시아 크렘린궁은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리는 동방경제포럼에 푸틴 대통령이 오는 12일 참석할 예정이라는 것만 확인했습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러 크렘린궁 대변인 : "(북러 정상회담이 준비 중인지 확인해줄 수 있나?) 아니요. 확인할 수 없습니다. 이 주제에 대해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북러 정상회담 관련 보도가 잇따르고 있지만, 북한 관영매체들은 여전히 함구하고 있습니다.
북러 군사협력이 강화될 조짐을 보이면서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1년 만에 공식 방문했습니다.
KBS 뉴스 공웅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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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웅조 기자 (salt@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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