男 8676만·女 6015만… 임금 30% 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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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상장법인에서 일하는 여성의 평균임금은 6015만원, 남성 평균임금은 8676만원으로 성별 임금격차가 2600만원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성별임금현황을 공시한 상장법인 2716곳을 분석한 결과, 남성 1인당 평균 임금은 8676만원, 여성은 6016만원으로, 성별 격차는 30.7%인 것으로 나타났다.
성별 임금격차가 크게 줄어든 이유로는 여성의 임금이 계속 상승해왔고, 근속연수도 늘어났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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女임금 지속 상승·근속연수 늘어
성별임금 2022년보다 7.5%P 줄어
공공기관은 근속연수 더 벌어져
15∼64세 여성고용률, 60% 진입
비정규직 비율 남성比 15.4%P↑
“관리직 女 비율 3년전보다 하락”
여성가족부는 6일 이런 내용의 성별 임금격차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지난해 기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제출된 상장법인 사업보고서와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 ‘알리오(ALIO)’에 공개된 공공기관 성별 임금 정보를 분석했다. 여가부는 개정 양성평등기본법이 시행된 2021년 이후 기업과 기관의 성별임금격차를 공표하고 있다.
산업별로 보면 성별 임금격차는 ‘예술·스포츠·여가 관련 서비스업’(20.1%)과 ‘숙박 및 음식점업’(22.9%), ‘교육서비스업’(23.1%) 등에서 낮았고, ‘농업·임업·어업’(43.8%), ‘운수·창고업’(43.0%), ‘도매·소매업’(41.9%) 등에서 높았다. 공공기관의 경우 민간기업보다 성별임금격차는 작았지만 근속연수 격차는 오히려 컸다. 공공기관 361곳의 남성과 여성의 1인당 평균임금은 각각 7887만원, 5896만원으로 성별 격차는 25.2%로 조사됐다. 근속연수는 남성이 평균 13.9년, 여성은 9.5년으로 근속연수 격차는 31.5%였다.
남녀의 고용 격차는 대체로 개선되고 있으나 여성의 경우 저임금 일자리 종사자가 많고, 관리자 비율은 낮아 구조적 차이는 여전했다. 여가부가 이날 발표한 ‘통계로 보는 남녀의 삶’에 따르면 지난해 15∼64세 여성 고용률은 60.0%로 처음으로 60%대에 들어섰다. 남성의 고용률(76.9%)과 비교하면 낮고, 여성 저임금(중위 임금의 3분의 2 미만) 근로자 비율은 22.8%로 남성(11.8%)의 2배 정도로 일자리의 질 차이가 컸다. 비정규직 비율도 여성이 46%로 남성(30.6%)보다 15.4%포인트 높았다.
관리직 여성의 증가 속도도 더딘 편이다. 지난해 4급 이상 여성 국가공무원 비율은 23.2%, 고위공무원은 11.2%, 본부 과장급은 26.4%에 그쳤다. 공공기관과 지방공사, 공단, 500인 이상 민간기업 여성 관리자 비율은 21.7%로 2020년(22.3%)보다 떨어졌다.
이정한 기자 ha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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