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물 새는 GS 아파트 공사 멈춰야”…익산시 “외부기관 점검”

김규희 2023. 9. 6. 19:31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KBS 전주] [앵커]

GS건설이 시공하는 익산 아파트 공사 현장에서 빗물이 샌다는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KBS 보도 뒤 익산시는 곧바로 외부 전문기관에 안전점검을 맡기겠다고 밝혔습니다.

입주 예정자들 사이에서는 점검 결과가 나올 때까지 공사를 중단해야 한다고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김규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GS건설이 시공하는 신축 아파트의 천장 균열에서 빗물이 쏟아집니다.

콘크리트를 굳히는 과정에서 생기는 일반적인 균열과 달리, 한 방향으로 길게 천장을 관통하는 형태입니다.

구조적 결함에 대한 우려가 나오자, GS건설은 자체 점검을 벌여 이상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익산시는 객관적 검증을 위해 외부 전문기관에 구조 안전점검을 맡기기로 했습니다.

빗물 누수가 확인된 곳 말고도 해당 단지, 모든 아파트에 대해 콘크리트 강도와 철근 누락 사실이 있는지 여부 등을 집중적으로 살필 계획입니다.

[익산시 관계자/음성변조 : "우리가 외부기관을 선정해야죠. 입주 예정자들도 '(GS건설) 본인이 (점검)한 것을 어떻게 믿냐' 그렇게 의문을 제기할 수도 있잖아요."]

입주예정자협의회는 외부 전문기관의 점검 결과가 나올 때까지 공사를 멈춰야 한다며, 이를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공동 대응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익산 GS 아파트 입주 예정자/음성변조 : "없는 형편에 15년 동안 청약 부어서 생애 최초로 됐거든요. 전면 재시공을 해주시든지 아니면 어떻게 다른 뾰족한 수를 내지 않고 지금 계속 공사를 진행하면 저희도 불안해서 어떻게 살아요."]

전문가들 의견 역시 공사를 우선 중단해야 한다는 쪽에 무게가 실리고 있습니다.

[최세진/원광대 건축공학과 교수 : "슬래브를 철거할 수도 있을 거 아니에요? 안전진단 결과에 따라서. 단순 보수 차원이 아니고 재시공 차원이라면 공사를 멈추고 그거를 해결하고 난 뒤에 다음 단계를 진행하는 게..."]

익산시는 감리 회사에 공사 중단 여부를 검토하라고 공문을 보냈다며, 답변에 따라 공사를 멈출 수 있다는 강경 대응 방침도 세웠습니다.

KBS 뉴스 김규희입니다.

촬영기자:김동균

김규희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