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방산 유럽시장 공략 교두보 삼아라”… 韓기업 30곳, MSPO서 치열한 홍보전

박수찬 2023. 9. 6. 1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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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의 3대 방위산업 전시회로 꼽히는 '국제 방위사업 전시회(MSPO) 2023'이 5일(현지시간) 폴란드 키엘체에서 개막했다.

MSPO에 참가한 30개 국내 방산업체는 저마다 핵심 무기를 선보이며 폴란드 시장 영향력 확대와 유럽 진출 교두보 구축을 위해 치열한 홍보전을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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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란드서 개막… 韓, 주도국으로 참가
현대로템·KAI·기아 등 단독부스 마련
KF-21 전투기·차륜장갑차 등 선보여

유럽의 3대 방위산업 전시회로 꼽히는 ‘국제 방위사업 전시회(MSPO) 2023’이 5일(현지시간) 폴란드 키엘체에서 개막했다. 올해 31회째를 맞은 MSPO는 주최국(host nation)과 주도국(lead nation) 제도를 두고 있는데 이번에 한국은 주도국으로 참가했다.

지난해 현대로템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폴란드와 K-2 전차, K-9 자주포, FA-50 경공격기, 천무 다연장 로켓 등 124억달러(16조5000억원) 규모의 1차 이행 계약을 맺었다. 이를 통해 폴란드 등 유럽 지역 진출의 물꼬를 텄다면, 올해 MSPO에선 그 성과를 확대하는 것이 목표다. 폴란드 국영방산업체 PGZ의 세바스티안 흐바베크 회장은 “주도국으로 참가한 대한민국은 특별한 역할이 있다”며 “양국 간 협력은 생산적이며 번창하고 있어 매우 만족스럽다”고 평가했다.
폴란드 대통령도 발길… 성황 이룬 ‘K방산 부스’ 5일(현지시간) 폴란드 키엘체에서 열린 국제 방위사업 전시회(MSPO)에 참여한 현대로템의 부스가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 등 폴란드 정부 고위 인사와 우리 방산업체 관계자들, 취재진으로 성황을 이루고 있다. 한국방위산업진흥회 제공
MSPO에 참가한 30개 국내 방산업체는 저마다 핵심 무기를 선보이며 폴란드 시장 영향력 확대와 유럽 진출 교두보 구축을 위해 치열한 홍보전을 벌였다. 현대로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시스템, KAI, LIG넥스원, 기아, 풍산 등은 단독 부스를 마련했다. 보성공업, 연합정밀 등 중소업체는 중소기업관에 자리를 잡았다. 야외 전시장엔 K-2 전차가 중심에 위치했다. 그 왼쪽에 독일산 레오파르트, 오른쪽에 미국산 에이브럼스 전차가 각각 배치돼 한국 방위산업의 위상을 드러냈다.

한화오션은 3000t급 잠수함인 장보고-Ⅲ 배치(Batch)-Ⅱ 모형을 전시, 해양 방산시장 공략에 나섰다.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은 부스를 방문한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에게 잠수함의 성능 등을 설명했다. 두다 대통령과 김 부회장은 한화와 폴란드 방산업체 간 합작 생산 및 현지 조선소 활용 등 협력 체계 구축 방안과 함정 운용·보수·정비(MRO) 사업 진출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고 한화오션 측은 밝혔다.

KAI는 폴란드 수출형 FA-50PL 경전투기, KF-21 전투기, 소형무장헬기(LAH), NI-500VT 수직이착륙무인기를 비롯한 자사 제품들을 선보였다. KAI는 폴란드와 인접한 슬로바키아, 불가리아 등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회원국 주요 관계자들과 만나 FA-50과 KF-21의 우수성을 소개하고 잠재적 고객도 발굴한다는 계획이다.

LIG넥스원은 항공기 탑재 유도무기인 한국형 GPS 유도폭탄(KGGB)과 현궁·신궁을 비롯한 유도무기, 드론 등을 소개했다. 기아는 미국의 험비(Humvee)와 유사한 개념인 한국형 소형 전술 차량을 선보였다.

현대로템은 K-2 전차와 더불어 성능개량형 K-808 차륜형장갑차 등을 소개했다. 성능개량형 K-808 차륜형장갑차는 원격사격통제체계(RCWS)를 탑재하고, 대전차 지뢰나 급조폭발물 공격에 대응하기 위한 방호 능력을 강화한 제품이다.

키엘체(폴란드)=국방부 공동취재단·박수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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