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황 부진에 사과값 급등…추석 ‘금사과’ 우려
[KBS 춘천] [앵커]
추석을 앞두고 강원도에서도 사과 수확이 본격화됐습니다.
올해는 전국의 사과 생산량이 감소하면서 산지 사괏값이 급등해 희비가 엇갈릴 전망입니다.
정창환 기자입니다.
[리포트]
강원도 사과의 15% 이상을 생산하는 정선지역입니다.
'추석' 명절 대목을 앞두고 사과 수확이 한창입니다.
올해에는 사괏값이 많이 올라, 즐거운 수확 철을 맞고 있습니다.
최근 안동청과 도매시장에서 사과 20kg 특등품은 평균 13만~15만 원 선으로, 지난해 이맘때보다 2.5배에서 3배 정도 급등했습니다.
[노현태/사과 재배농 : "우박이라든가 태풍 피해로 인해서 많은 걱정을 했는데 다행히도 요즘에 가격 형성이 높게 형성됐기 때문에 농가로서는 많은 도움이 되는 것 같습니다."]
사괏값 인상은 전국적인 작황 부진에서 시작됐습니다.
냉해와 우박 피해, 태풍과 집중호우 피해에 더해, 남부지방에는 탄저병까지 확산하면서, 올해 사과 생산량은 지난해보다 20~30% 정도 줄었습니다.
물량 감소는 가격 인상으로 이어졌고, '추석' 대목을 앞두고 사괏값이 더욱 오를 것으로 예상됩니다.
상대적으로 작황 피해가 적은 강원도 농가와 농협 등은 사과 특수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손재우/정선 임계농협 조합장 : "유통업체라든가 도매시장 내지는 소비자들로부터 많은 문의가 오기 때문에 저희가 수매한 사과 물량을 소비하는 데는 큰 문제가 없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하지만 추석을 맞는 소비자들에게는 큰 부담이 될 전망입니다.
산지 사괏값이 급등하면서 추석 대목을 앞두고 소비자 가격의 인상도 불가피해 보입니다.
이 때문에 한편에서는 사과 수요가 줄면서 판매가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추석 앞에 벌어진 유례없는 사과값 급등 현상에 당사자들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창환입니다.
촬영기자:박영웅
정창환 기자 (hwan0201@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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