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폭격기 뒤덮은 타이어…CNN “우크라이나 드론 공격 막으려”

러시아군이 자신들의 전략폭격기 위에 자동차 타이어 수십 개를 올려놓은 모습이 위성 사진에 포착됐습니다.

현지시각 6일 미국 CNN 등에 따르면, 미국의 위성사진 업체 맥사테크놀러지는 러시아 남부 사라토프주 옌겔스 공군기지를 촬영한 위성 사진을 최근 공개했습니다.

지난 1일 촬영된 이 사진에는 기지에 배치된 러시아 전략 폭격기 투폴레프-95 두 대의 동체와 날개 위에 검은색 타이어 수십 개가 올려진 모습이 담겼습니다.

CNN은 전문가들을 인용해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드론 공격을 피하기 위해 폭격기 위에 타이어를 얹어놓았을 수 있다고 전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런 방식이 임시방편이기는 하지만 야간에는 가시성을 떨어뜨려 공격 성공률을 떨어뜨릴 수 있고, 공중에서 폭발이 있을 경우 파편이 떨어져 기체를 훼손하는 것을 막을 수도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익명을 요구한 북대서양조약기구 NATO 군 관계자는 이런 상황에 대해 알고 있다며 “드론으로부터 기체를 보호하기 위한 조치로 보이지만 어떤 효과가 있을지는 알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옌겔스 공군기지는 핵폭탄 탑재가 가능한 전략폭격기가 배치된 러시아의 거점 군사시설로, 지난해 12월 두 차례 드론 공격을 받아 폭격기와 차량 등이 파손됐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엑스 @Tatarigami_UA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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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석호 기자 (parkseokho@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