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없었으면 어쩔 뻔”…경제공헌도 2위~5위 더한 것보다 커
에너지기업 매출·수출 기여도 커지고 쿠팡은 고용·가계소득에 높은 기여
4대 그룹 내에서도 특히 삼성그룹 계열사들이 차지하는 비중이 두드러졌다. 다만 최근 10년간 반도체 전자 자동차 2차전지 등 주력 산업을 이끌고 4대 그룹의 공헌도가 과도하게 높다는 점은 국가 경제 전반에는 불안요인이 될 수도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기업별 분석결과 고용측면에서는 삼성전자(12만명)와 현대자동차(7만명), 기아(3만6000명), 엘지전자(3만5000명), SK하이닉스(3만2000명) 순이었다. 반도체 자동차 등 4대 그룹 계열사의 경우 급여 수준이 높은 정규직 위주라 국가 경제 공헌도는 타 산업에 비해 높다는 분석ㅇ이다.
물류센터에 근무하는 근로자가 주를 이루는 쿠팡풀필먼트서비스는 3만1000명을 고용해 LG디스플레이나 이마트보다 더 많은 근로자를 고용했다. 쿠팡 전체로 놓고 보면 고용수는 5만1000명으로 나타났다. 쿠팡은 올해 조사에서 처음으로 10위권 내에 이름을 올렸다. 아울러 LG전자를 제외하고 주요 기업 직원수는 2021년에 비해 소폭 증가했다.
2022년 매출 측면에서 본다면 전년에 비해 20조원(6%) 늘어난 삼성전자보다 에너지 기업들의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특히 GS칼텍스는 전년 대비 71%(23조원), SK에너지주식회사는 전년대비 89%(24조원)이 늘어났는데 이는 2022년 본격적인 리오프닝에 따라 에너지 수요가 크게 늘어났기 때문이다.
수출액 측면에서도 삼성전자가 절대값은 190조원으로 컸지만 증가폭이 가장 큰 곳은 GS칼텍스와 SK에너지주식회사였다.
2021년의 순이익과 연동되는 2022년 법인세 측면에서도 삼성전자는 8조4050억원을 납부해 3조7950억원을 낸 SK하이닉스를 큰 폭으로 따돌렸다. 그 다음으로 법인세를 통해 국가재정에 기여한 대기업은 포스코홀딩스, 기아, LG화학, 현대자동차, 네이버였다.
증권가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8조5000억원의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보이지만 현대차는 14조6000억원, 기아차는 11조8000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매출액은 삼성전자가 올해 230조원으로 여전히 가장 크지만 디램·낸드 가격 하락으로 자기자본수익률(ROE)이 3%대로 떨어지면서 13%를 넘어가는 현대자동차보다 순이익은 훨씬 적어진다.
연구개발에선 삼성전자가 20조원을 지출해 다른 2~9위 기업의 연구개발비 총합보다 더 많은 액수를 기록했다. 2위는 SK하이닉스(3조7000억원), 3위는 현대자동차(2조9000억원), 4위는 삼성디스플레이(2조5000억원)으로 1위부터 9위까지 모두 IT·자동차 회사였으며 10위는 셀트리온(3970억원)이었다.
기부액을 통해 측정한 사회 및 환경 공헌 순위는 삼성전자, 네이버, SK하이닉스, LG생활건강으로 나왔다. 한국전력공사는 매출과 고용, 급여 측면에서 높은 점수를 받아 9위를 기록했다. 다만 한전은 2022년 69조원의 매출에 32조원의 천문학적인 적자를 기록한 바 있어 기업의 재무건전성 측면에서는 비판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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