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2 한 발 더" '아라문의 검', '구미호뎐'‧'경소문' 아쉬움 씻나[초점S]
[스포티비뉴스=유은비 기자] 2023년 tvN 시즌2 드라마의 마지막 한 발 '아라문의 검'을 향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구미호뎐 1938'부터 '경이로운 소문2: 카운터 펀치'(이하 '경이로운 소문2'), '아라문의 검'까지, 2023년 tvN은 풍성한 시즌 2 드라마 라인업으로 기대를 모았다. 세 드라마 모두 시즌1에서 신선한 소재와 박진감 넘치는 전개로 충격을 주며 시청자들을 사로잡은 만큼, 시즌1의 고정 팬층에 입소문을 통한 새로운 팬층까지 더해진 대박 흥행에 대한 기대가 높았다. 그러나 '구미호뎐 1938'과 '경이로운 소문2' 모두 다소 아쉬운 성적에 그쳤다.
지난 6월 종영한 '구미호뎐 1938'은 938년 혼돈의 시대에 불시착한 구미호 이연이 현대로 돌아가기 위해 펼치는 K-판타지 액션 활극으로 2020년 방송했던 '구미호뎐'의 두 번째 시즌이다.
'구미호뎐 1938'은 첫 방송부터 시즌 1에서 기록했던 최고 시청률 5.8%를 훌쩍 넘어서는가 하면 2회 만에 7.1%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쾌조의 시작을 알렸다. 그러나, 3회부터 '구미호뎐 1938'은 5~6%대를 맴도는 들쭉날쭉한 시청률을 기록하며 전편의 기세를 능가하지 못했다.
확장된 이야기와 현란한 액션, 탄탄한 출연진 라인업 등은 기존 팬층의 화제를 얻기도 했으나, 당시 신드롬을 일으켰던 JTBC의 화제작 '닥터 차정숙'과 SBS '낭만닥터 김사부3' 등과 동시기 방영하며, 화제성 몰이에는 실패했다.
'경이로운 소문2' 역시 아쉬운 성적을 거두며 종영했다. '경이로운 소문2'는 새로운 능력과 신입 멤버 영입으로 더 강해진 악귀 사냥꾼 '카운터'들이 더 악해진 지상의 악귀들을 물리치는 통쾌하고 땀내 나는 악귀 타파 히어로물, 누적 조회수 1.9억 회, 열람자 900만 명의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한다.
2021년 1월 종영한 '경이로운 소문'은 악귀 사냥꾼이라는 전무후무한 콘셉트를 기반으로 다이내믹한 액션에서 권선징악의 짜릿한 카타르시스까지 잡으며 OCN 역대 드라마 시청률 1위를 기록, 믿고 보는 히트 IP로 우뚝 섰다.
'경이로운 소문2'는 시즌1에서 환상의 호흡을 보여줬던 조병규, 유준상, 김세정, 염혜란이 다시 뭉치고, '더 글로리' 김히어라, '몸값' 진선규 등 엄청난 존재감을 발휘하는 배우들이 새로이 합류해 기대를 더했다.
그러나 '경이로운 소문2' 또한 시즌1의 성적에 미치지 못하고 종영했다. 시즌1은 2.7%의 시청률로 시작해 점차 입소문을 타며 시청률 우상향 그래프를 기록, 11%의 최고 시청률을 찍으며 화려하게 종영했으나, '경이로운 소문2'는 3.9%의 시청률로 시작해 3~4%대에 머물다 최종화에서 6%의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다. 유종의 미는 거뒀지만, 시즌 1에 비하면 아쉬운 성적이다.
방송 전부터 논란이 된 주연배우 조병규의 학교폭력 논란도 한 몫 한 것으로 보인다. 신드롬이나 다름없던 시즌1에도 불구, 학폭 피해자에서 정의를 구현하는 '카운터즈'가 된 주인공의 현실 학폭 혐의가 시청자의 몰입에 걸림돌이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시즌1 종영 직후인 2021년 2월 학교 폭력 가해 의혹을 받은 조병규는 "허위 사실"이라며 의혹을 전면 부인해 오다 '경이로운 소문2'로 안방극장 복귀를 알렸다. 조병규는 '경이로운 소문2'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조심스럽긴 하지만, 사실이 아니라는 소명을 하기까지 최선을 다했고 아직까지 최선을 다하는 중이다. 책임감을 가진 만큼 시즌 1보다 악에 받쳐서 열심히 촬영했다"며 이를 언급하기도 했다.
이렇게 해당 의혹을 덮고 지나가는 듯했으나, '경이로운 소문2'의 첫방송을 하루 앞둔 지난 7월 28일, 뉴질랜드에 거주 중인 A씨가 검증을 요구하고 나섰다. A씨는 "할 말은 많지만 잠시 미루고 소속사가 공개 검증해 달라면 고마운데 연락을 안 받는다 해 공개적으로 답변한다"라며 엉뚱하게도 100억을 건 현장 검증을 제안했다.
이에 조병규 소속사 HB 엔터테인먼트 측은 "글 작성자가 수사기관의 조사를 받으면 모두 밝혀질 내용이므로 특별히 대응하지 않기로 했다"라는 입장으로 대응했으나, 분명한 매듭짓기 없이 의혹만을 상기시킨 채 '경이로운 소문2'는 첫 방송을 맞이하는 상황이 됐다.
구미호도, 카운터도 해결하지 못한 흥행 대박 미션에 마지막 남은 한 발 '아라문의 검'이 남았다. 기대는 높다.
오는 9일 첫 방송되는 tvN 새 토일드라마 '아라문의 검'은 검의 주인이 써 내려가는 아스달의 신화, 태고의 땅 아스에서 서로 다른 전설을 써가는 타곤, 은섬, 탄야, 태알하의 운명적인 이야기를 그리는 드라마.
2019년 방송된 전편 '아스달 연대기'는 전무후무하고 독창적인 세계관으로 시청자들을 새로운 세상 속으로 끌어당겼다. 장동건, 송중기, 김지원, 김옥빈 주연의 '아스달 연대기'는 기존 드라마에서 선보이지 않았던 신선한 세계관과 장대한 서사로 시청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던 바, 그 안에서 펼쳐질 두 번째 이야기 '아라문의 검'을 향한 관심도 높다.
'아라문의 검'은 아스달의 지배자 타곤이 왕좌를 차지하고 약 8년이 흐른 이후의 세상을 배경으로 한다. 앞선 시즌에 출연했던 장동건과 김옥빈이 그대로 합류했으며, 여기에 이준기와 신세경이 새로이 합류했다.
앞선 시즌에 출연했던 장동건과 김옥빈은 이번에도 아스달의 지배자 타곤, 욕망의 정치가 태알하를 연기 하며 이준기는 대륙 동쪽의 막강한 권력자가 된 이나이신기 은섬 역을, 신세경은 와한족의 힘없는 노예에서 대제관의 지위에 올라 아스달 3대 권력의 강력한 한 축이 된 재림 아사신 탄야 역을 맡는다.
자칫 복잡해 보일 수 있는 새로운 세계관, 그러나 '아라문의 검' 측은 스포티비뉴스에 "'아라문의 검'은 '아스달 연대기'를 보지 않은 시청자도 충분히 이해할 수 있도록 구분된 서사로 진행된다"고 강조했다. 더욱 커진 스케일, 새로운 이야기와 압도적인 비주얼을 예고한 '아스달 연대기'에 기대감이 높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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