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설실의 서가] 질문과 대답으로 풀어 쓴 나무 이야기

박영서 2023. 9. 6. 1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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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은 나무에 관련한 잘못된 정보나 미처 몰랐던 이야기를 100가지 질문을 통해 밝혀낸다.

책은 "지구의 산소는 대부분 나무가 만들까"라는 질문으로 시작한다.

나무 한 그루가 1년 동안 어른 7명에게 필요한 산소를 생산하는 것이다.

"나무 한 그루로 만드는 종이는 얼마나 될까"라는 질문도 던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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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문답
황경택 지음 / 황소걸음 펴냄

책은 나무에 관련한 잘못된 정보나 미처 몰랐던 이야기를 100가지 질문을 통해 밝혀낸다. 책은 "지구의 산소는 대부분 나무가 만들까"라는 질문으로 시작한다. 나무 한 그루는 연간 이산화탄소 2.5t을 흡수하고 산소 1.8t을 만든다고 한다. 나무 한 그루가 1년 동안 어른 7명에게 필요한 산소를 생산하는 것이다. 산림청 조사 결과를 토대로 한 분석이다. 나무가 맑은 공기를 만드는 데 중요한 존재라는 것은 상식이다. 구체적으로 얼마나 기여하는지 수치를 제시하면 느끼는 무게감이 다를 수 밖에 없을 것이다.

"나무 한 그루로 만드는 종이는 얼마나 될까"라는 질문도 던진다. 지름이 50㎝인 참나무로 종이를 만들면 A4용지 2만장 정도가 나온다. 공정에는 화학약품과 물이 필요하며 탄소가 배출된다. 종이를 많이 사용하면 나무를 많이 베어야 하는 것은 물론, 만드는 과정에서 환경에 부담을 주는 행위까지 하는 셈이다.

질문은 계속 이어진다. 나무가 없다면 어떻게 될까, 이 세상에 나무는 몇 종류나 있을까, 나무도 사춘기가 있을까, 나뭇잎은 왜 녹색일까, 꽃은 왜 필까 등등이다. 아이들이 던지는 질문에 대답하는 내용도 많이 실었다. 전문가도 아이들의 기발한 질문에 말문이 막히는 경우가 많다. "소나무는 잎이 바늘처럼 뾰족해서 바늘잎나무(침엽수)라고 해"라고 설명하면, 아이들은 대뜸 "왜 뾰족해요?"라고 묻는다. 이런 질문에 답할 수 있어야 한다.

책은 나무와 숲에 관해 여러 가지 의문을 제기하고 그에 대한 구체적인 답변을 시도한다. 이를 통해 진정한 숲의 인문학을 전하면서 읽는 이의 인식의 전환을 유도한다. 저자는 돈벌이 수단으로 전락한 '숲 해설'을 비판하면서 우리가 왜 숲을 공부해야 하는지 가르쳐준다. 저자는 숲속 나무들을 깊이 들여다보면 우리 삶에 대한 통찰을 얻을 수 있다고 전한다.

박영서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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