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L건설, 하자 판정 1위 발표에 반박…용어해석 차이로 논란 불거져

안태훈 기자 2023. 9. 6.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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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견본주택 자료사진 (출처=JTBC 자료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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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허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은 최근(지난 3일) 국토교통부로부터 제출받은 '공동주택 하자판정 현황' 자료를 공개했습니다.

2019년부터 최근까지 접수된 하자를 건설사별로 집계한 건데, DL건설의 '하자판정 수'가 899건으로 가장 많았습니다. 이어 GS건설(678건), 중흥토건(626건), HDC현대산업개발(444건), 두산건설(403건), 대우건설(374건), 롯데건설(344건), DL이앤씨(283건), SM상선(267건), 대방건설(263건) 등의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철근 누락 사태'를 계기로 아파트 하자 문제에 관심이 집중된 터라 건설사들은 촉각을 곤두세웠습니다.

DL건설은 고심 끝에 설명자료를 배포했습니다.

같은 기간 국토교통부 하자심사분쟁조정위원회로부터 최종통보받은 하자 건수는 51건에 불과하다는 내용입니다. DL건설은 그러면서 "허영 의원실이 국토교통부로부터 제출받아 공개한 하자판정 수 899건은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습니다.

국회의원실이나 국토교통부와의 향후 관계를 고려해 공식 대응은 자제하는 게 관례지만, DL건설은 이례적으로 반박에 나섰습니다. 그만큼 DL건설 입장에선 이미지 실추 등으로 인한 직간접적인 피해를 우려한 겁니다.

사안이 커지자 허영 의원실도 해명했습니다. 국토부가 헷갈리는 용어를 사용해 빚어진 오해라는 겁니다. 허영 의원실 관계자는 "국토부가 집계한 '하자판정 수'는 하자 여부와 관계없이 하자심사분쟁조정위원회의 판정이 완료된 건"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에 대해 국토교통부는 "허영 의원실에 자료를 제출할 때 '하자판정 수'의 의미를 각주로 달아 설명했다"는 입장입니다. 이번 사안은 용어해석 차이로 벌어진 논란으로 이렇게 마무리되는 수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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