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오르는 인도·인니 시장…韓 배터리 업계도 진출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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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와 인도네시아가 글로벌 공급망의 거점이자 성장 잠재력을 품은 소비시장으로 떠오르면서 국내 이차전지(배터리) 업계도 이들 국가를 주목하고 있다.
이처럼 국내 배터리 업계가 최근 인도·인도네시아에 현지 거점을 마련할 정도로 공을 들이는 건 이들 국가의 배터리 시장 성장 속도가 매우 빨라서다.
배터리 제조 기술이 보유한 국내 기업이 인도네시아에서 핵심 광물을 조달하게 되면 과도한 중국 의존도를 낮출 수 있어 공급망 안정화에 힘을 보탤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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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인니, LEV 등 수요에 ‘배터리 시장’도 확대
“중국 제품 대체 시장 확보 노력…韓 기업 기회”
공급망 안정화 도움…국내 기업, 현지 진출 가속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인도와 인도네시아가 글로벌 공급망의 거점이자 성장 잠재력을 품은 소비시장으로 떠오르면서 국내 이차전지(배터리) 업계도 이들 국가를 주목하고 있다. 중국 경제가 코로나19 팬데믹(전염병 대유행) 이후 휘청이고 미국의 인플레이션 방지법(IRA) 등으로 글로벌 공급망이 재편되면서 이들 국가가 아세안 시장 공략을 위한 거점으로 떠올랐다는 평가다.
6일 업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373220)은 올해 상반기 인도 델리에 판매법인 ‘LG Energy Solution India Private Limited’를 설립했다. 이를 통해 인도 내수 시장의 소형 전기 이동 수단(LEV)용 배터리 팩과 셀 수요에 대응하겠다는 방침이다. LG에너지솔루션이 인도에 법인을 세운 건 이번이 처음이다.
아울러 삼성SDI도 조만간 동·서남아시아 내 LEV 배터리 관련 현지 영업 거점과 조직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인도·인도네시아 등 동·서남아시아 국가에서 LEV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는 만큼 현지 거점을 마련해 대응하겠다는 전략이다. 삼성SDI는 현재 인도에 스마트폰 배터리 공급을 맡는 판매법인을 두고 있다.
아울러 인도네시아 정부도 전기차 점유율을 오는 2030년까지 25%, 2035년까지 30%로 확대하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이를 위해 내연기관차엔 최대 90%의 사치품 소비세를 적용하면서 전기차에는 이를 면제하는 등 소비자들의 전기차 구매를 독려하고 있다. 이에 전기차에 쓰이는 배터리 규모도 빠른 속도로 커지리란 전망이 나온다.
무역협회 관계자는 “현재 배터리 크기가 상대적으로 작은 이륜·삼륜차를 중심으로 시장이 형성돼 있으나 앞으로 승용차·화물차로 전기차 보급이 확대되면 배터리 시장은 크게 성장할 것”이라며 “현재 배터리 대부분을 중국·홍콩에서 수입하고 있으나 많은 인도 기업이 중국 제품의 대체 시장 확보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어 국내 기업으로선 좋은 기회”라고 설명했다.
게다가 인도네시아는 배터리 핵심 소재인 니켈의 채굴·제련부터 음극재, 전구체, 배터리셀, 배터리팩 생산과 배터리 유통, 재활용까지 공급망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배터리 제조 기술이 보유한 국내 기업이 인도네시아에서 핵심 광물을 조달하게 되면 과도한 중국 의존도를 낮출 수 있어 공급망 안정화에 힘을 보탤 것으로 기대된다.
이에 국내 자동차·배터리 관련 기업들도 공급망을 선점하고자 속도를 내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해 인도네시아 브카시 델타마스 공단에 연간 전기차 15만대를 생산할 수 있는 공장을 세워 양산을 시작했다. 공장 인근엔 LG에너지솔루션과 합작으로 짓는 배터리셀 공장과 현대모비스와 함께 800억원을 투자한 전기차용 배터리 시스템 공장도 건설하고 있다.
포스코홀딩스도 지난 5월 인도네시아 할마헤라섬 웨다베이 공단에 연간 5만2000톤(t) 수준의 니켈 중간재를 생산하는 니켈 제련 공장을 건설한다고 발표했다. 여기서 생산된 니켈 중간재는 배터리 소재로 활용된다. 포스코홀딩스는 총 4억4100만달러를 투자해 연내 공장을 착공하고 2025년부터 상업 생산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박순엽 (soon@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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