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활용 보편화에 전자지급서비스 이용규모 지속 성장
[스포츠한국 홍성완 기자] 스마트폰을 활용한 전자상거래와 모바일 결제 등이 보편화되면서 전자지급서비스 이용 규모가 점점 더 확대되고 있다. 간편결제 서비스도 기존 삼성페이와 네이버페이의 성장 속에 애플페이까지 가세하면서 시장규모가 커지고 있는 추세다.
6일 한국은행의 '2023년 상반기중 전자지급서비스 이용 현황'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중 전자금융업자와 금융회사가 제공하는 전자지급서비스 중 전자지급결제대행(PG) 및 선불전자지급수단 서비스 이용규모(일평균, 금액 기준)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6.0%, 20.8% 증가했다.
전자지급서비스는 '전자금융거래법'에 따라 전자금융업자와 금융회사가 전자상거래 또는 개인간 거래 등과 관련해 제공하는 서비스로 전자지급결제대행, 선불전자지급수단, 결제대금예치, 전자고지결제 등을 말한다.
전자상거래에서 구매자로부터 대금을 수취해 판매자에게 최종적으로 지급될 수 있도록 지급결제정보를 송‧수신하거나 그 대가를 정산대행 또는 매개하는 전자지급결제대행 서비스(PG, Payment Gateway)의 이용규모(일평균)는 2510만건, 1조1845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각각 8.1%, 16.0% 늘었다.
PG서비스는 대부분 온라인 거래를 중심으로 이용규모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에 따르면, 온라인쇼핑 거래액 증가율(전년동기대비)는 2021년 상반기 23.6%, 2022년 상반기 10.9%, 2023년 상반기 7.2% 등 꾸준하게 늘고 있다.
PG 이용건수는 2021년 상반기 2000만건(2091만2000건)을 넘어선 이후 2년 만에 5000만건 가까이 늘어났다. 이용금액도 지난해 상반기 1조원(1조209억원)을 넘어선 이후 1년 만에 1000억원 이상 늘어난 수치다.
계좌 연동을 통해 미리 충전한 선불금으로 상거래 대금, 교통요금을 지급하거나 송금할 수 있도록 선불금을 발행하고 관리하는 선불전자지급수단 서비스는 올해 상반기 일평균 2875만건, 9682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각각 8.6%, 20.8% 증가했다.
한국은행 측은 "전자금융업자의 간편결제 및 간편송금 이용규모가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자상거래에서 구매자로부터 대금을 예치받고 물품수령 확인과정 등을 통해 거래가 적절하게 이뤄졌는지를 확인한 후, 구매대금을 판매자에게 지급하는 결제대금예치 서비스(ESCROW)의 올해 상반기 이용규모(일평균)는 320만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동기대비 0.4% 증가한 수치다. 그러나 이용금액은 1545억원으로 1.6% 감소했다.
아파트 관리비, 전기‧가스 요금 등과 같은 고지서를 이메일 및 앱 등을 통해 전자적 방식으로 발행하고 대금을 직접 수수해 정산을 대행하는 전자고지결제 서비스는 올해 상반기 중 일평균 27만건, 663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각각 10.7%, 18.6% 증가했다.
한편, 2023년 상반기중 간편결제 서비스 이용규모(일평균)는 2628만건, 8451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각각 13.4%, 16.9% 증가했다. 아울러 간편송금 서비스는 610만건, 7461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각각 24.2%, 23.9% 늘었다.
간편결제 및 간편송금은 비밀번호, 생체 정보(지문, 얼굴인식) 등의 간편 인증수단을 이용한 결제 및 송금 서비스다, 한국은행은 2015년 3월 공인인증서 의무사용이 폐지됨에 따라 2016년부터 별도로 조사하고 있다.
간편결제 이용이 늘어난 것은 삼성페이와 네이버페이 등에 이어 애플페이가 가세하는 등 이를 활용한 결제 방식이 빠르게 보편화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간편결제 서비스 이용금액을 제공업자별로 보면 전자금융업자가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가운데 휴대폰 제조사 비중(삼성, 애플 등)이 전년동기대비 기준 2021년 상반기 22.1%, 2022년 상반기 23.6%, 올해 상반기 25.1%로 점차 확대되고 있다.
간편송금 이용규모가 지속 증가하는 것도 카카오페이, SSG페이 등 스마트폰을 활용한 송금 방식이 보편화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한국은행 측은 "지난해 1월 마이데이터 서비스 시행으로 금융회사의 신용정보에 대한 통합관리의 편의성 제고로 간편송금이 용이해지면서 서비스 이용이 확대되고 있다"고 밝혔다.
스포츠한국 홍성완 기자 seongwan6262@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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