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헬이 전화했는데...스페인 GK, 레알이 부르자 곧장 마드리드행

이정빈 2023. 9. 6.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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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드림 클럽'에 입성한 케파 아리사발라가(28·레알 마드리드)가 이적 비화를 풀었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51·아르헨티나) 감독이 잔류를 원했지만, 이를 거절하고 레알 마드리드 이적을 선택했다.

케파는 "레알 마드리드는 레알 마드리드다. 레알 마드리드가 부르면 2번 생각할 필요가 없다. 이곳에 오게 돼 정말 즐겁고 흥미로운 도전이다"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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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닷컴] 이정빈 기자 = 자신의 ‘드림 클럽’에 입성한 케파 아리사발라가(28·레알 마드리드)가 이적 비화를 풀었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51·아르헨티나) 감독이 잔류를 원했지만, 이를 거절하고 레알 마드리드 이적을 선택했다. 이 과정에서 바이에른 뮌헨의 제안도 뿌리쳤다고 공개했다.

케파는 6일(한국시간) 스페인 매체 ‘마르카’와의 인터뷰에서 이적 과정을 되돌아봤다. 그는 “모든 게 빠르게 이뤄졌다. 포체티노 감독이 잔류를 원했고, 내가 뛰게 될 것이라 했다”며 “그는 나를 믿었지만, 난 변화를 원했다. 토마스 투헬(50·독일) 감독의 전화를 받고 바이에른 뮌헨행에 근접했다”고 말했다.

지난 시즌 첼시에서 주전 자리를 되찾은 케파는 이번 여름 골키퍼가 필요한 빅클럽들의 ‘러브콜’을 받았다. 주전 골키퍼가 부상으로 이탈한 바이에른 뮌헨과 레알 마드리드가 경쟁을 벌였다.

마누엘 노이어(37)의 시즌 초반 이탈이 예상된 바이에른 뮌헨은 여러 골키퍼를 고려하다 케파에게 전화를 걸었다. 투헬 감독이 직접 케파와 이야기를 나누며 이적을 설득했다. 투헬 감독과 이야기를 나눈 끝에 케파의 분데스리가 입성이 이뤄질 것으로 보였다.



그런데 티보 쿠르투아(31)를 전방 십자인대 파열 부상으로 잃은 레알 마드리드가 영입전에 나타났다. 레알 마드리드가 다가오자 케파는 뒤도 돌아보지 않고 스페인행 비행기에 올랐다. 바이에른 뮌헨의 구애에도 일편단심 레알 마드리드만 바라본 그는 결국 임대 이적에 성공했다.

케파는 “레알 마드리드는 레알 마드리드다. 레알 마드리드가 부르면 2번 생각할 필요가 없다. 이곳에 오게 돼 정말 즐겁고 흥미로운 도전이다”고 기대했다. 그야말로 레알 마드리드의 위상을 엿볼 수 있는 사가였다.

케파는 축구계 역사상 가장 비싼 골키퍼다. 2018년 여름 아틀레틱 빌바오에서 두각을 나타낸 그에게 첼시가 8,000만 유로(약 1,144억)를 지출해 영입했다. 입단 후 이적료에 못 미치는 활약을 보이며 도마에 올랐지만, 지난 시즌 반전에 성공해 무너져 가는 첼시를 지탱했다.

이번 여름을 통해 1시즌 동안 레알 마드리드 선수가 된 케파는 프리메라리가 3라운드 셀타 비고전에서 데뷔전을 치렀다. 데뷔전 클린시트로 준수한 출발을 보인 가운데, 앞으로 안드리 루닌(24)과 치열한 주전 경쟁이 예상된다.



사진 = Getty 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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