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선 “우울증 탓 ‘개콘’에 이상하다 소문, 독일 유학? 죽으러 갔던 것”(새롭게하소서)

이하나 2023. 9. 6. 1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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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선이 우울증으로 독일로 도피를 했던 사연을 공개했다.

9월 6일 '새롭게하소서CBS' 채널에는 개그우먼 김혜선이 게스트로 출연해 자신의 인생 이야기를 공개했다.

김혜선은 자신의 인기가 많아질 때 돌연 독일로 떠났다.

당시 출연하던 코너에서 자신의 분량이 대부분 편집되자, 김혜선은 감독에게 "내 부분을 편집했다는 건 내가 필요 다는 것 아닌가. 내일부터 나오지 않겠다"라고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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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이하나 기자]

김혜선이 우울증으로 독일로 도피를 했던 사연을 공개했다.

9월 6일 ‘새롭게하소서CBS’ 채널에는 개그우먼 김혜선이 게스트로 출연해 자신의 인생 이야기를 공개했다.

대학로에서 24살에 늦게 도전을 시작한 김혜선은 6년 만에 KBS 공채 개그우먼에 합격했다. 원형탈모까지 생길 정도로 노력한 끝에 29살 나이에 여자 최연장자로 합격한 김혜선은 공채 준비 과정에서 애매한 자신의 캐릭터를 보완하기 위해 운동을 선택했다.

김혜선은 “제가 엄청 게으르고 운동을 엄청 안 좋아한다. ‘어떤 캐릭터가 없지?’라고 써봤는데 몸 쓰는 캐릭터가 없더라. 스턴트가 생각났다. 감독님들이 보는 이력서에 특이한 걸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다. 정두홍 감독님의 액션스쿨에 갔다”라며 소녀시대의 ‘Gee’ 춤을 춰 스턴트 오디션에 합격했다고 밝혔다.

그 다음해에 스턴트 캐릭터로 개그맨 공채 오디션에 합격했지만, 1년 동안 별다른 활동을 하지 못했다. 귀여운 역할을 했지만 바로 통편집 됐다는 김혜선은 그때 자신의 장기인 스턴트 캐릭터를 떠올렸고 ‘최종병기 그녀’로 사랑받게 됐다.

김혜선은 “운동을 싫어하니까 사람들한테 ‘몸 좋을 줄 알았는데 실제로 몸이 별로네?’라는 얘기가 나오니까 진짜로 몸을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면서 몸을 만들기 시작했고, 머리카락도 짧게 자르고 운동복을 입고 다녔다. 계속 여성적인 성격이랑 부딪히니까 나중에는 우울증이 오더라”고 말했다.

김혜선은 “주변에서 ‘혜선이가 성격이 좋고 활발하고 에너지 좋다’라는 말을 듣고, 저도 그렇게 생각했기 때문에 ‘내가 무슨 우울증이야’라고 우울증을 인정하려 하지 않았다. 스스로 그 단어를 무시했다”라고 설명했다.

김혜선은 자신의 인기가 많아질 때 돌연 독일로 떠났다. 김혜선은 “그때 주변 선배님들도 드디어 혜선이가 스타가 되는구나라고 하셨고 저도 체감이 됐다. 광고 섭외도 많이 들어오고 기회들이 많이 들어왔는데 사람들이 말하는 정상에 가고 있지만 과연 그게 행복할까 생각했다”라고 전했다.

이어 “제가 싫어하는 운동을 인정 안 하면서 예를 들어서 출연료가 100만 원이 들어오면 80만 원을 병원비로 썼다. 하루에 병원을 3~4군데를 갔다. 몸이 계속 망가지니까 마음도 같이 무너졌다. 버티다가 더 이상 못 버티겠다, 여기서 그만해야겠다고 생각했다”라며 “어느 순간부터 ‘개그콘서트’에서 ‘혜선이가 이상하다’라고 아는 분들 사이에서 소문이 났다. 감독님도 저한테 상태가 안 좋다고 하던데 괜찮냐고 했다”라고 덧붙였다.

당시 출연하던 코너에서 자신의 분량이 대부분 편집되자, 김혜선은 감독에게 “내 부분을 편집했다는 건 내가 필요 다는 것 아닌가. 내일부터 나오지 않겠다”라고 선언했다. 김혜선은 당시 상황에 대해 “그때는 내 한계를 넘어선 상황이었다. 공황장애라고 표현이 맞을지는 모르겠는데 숨이 너무 막히더라. 죽어야겠다는 생각과 스타가 되는게 무의미하다는 생각을 했다”라며 “삶의 의미를 잃었다. 사람들이 거창하게 독일 유학이라고 표현하는데 저는 죽으러 간 거였다”라고 친한 동생이 있는 독일로 무작정 갔다고 고백했다.

김혜선은 “독일에서 죽을 날만 생각했다. 어느 날 커피랑 빵을 먹으러 갔는데 이상한 커피가 나왔다. 내가 먹고 싶은 커피를 먹으려면 언어를 배워야겠다고 생각했다. 쓸 데 없이 열심히 살면서 독일어도 공부했다”라며 이후 사람들과 어울리고 종교의 힘을 통해 치유해 나갔다고 말했다.

(사진='새롭게하소서CBS' 채널 영상 캡처)

뉴스엔 이하나 bliss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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