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한일중 협력 재개 위해 소통"...中에 손짓·북러에 경고

[앵커]

윤석열 대통령이 이른 시일 내에 한일중 정상회의 개최를 비롯해 3국 협력을 재개하기 위해 긴밀히 소통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중국에 손짓한 반면, 정상회담을 예고한 북한과 러시아를 향해선 날 선 경고를 날렸습니다.

대통령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조은지 기자!

[기자]

네, 용산 대통령실입니다.

[앵커]

윤석열 정부 들어 한미일 밀착 기조 속에, 중국과는 상대적으로 냉랭한 분위기였는데요.

중국에 어떤 메시지를 보낸 겁니까?

[기자]

네, 중국의 역할을 다시 한 번 요구했다, 나아가 손짓했다고 표현해도 될 것 같습니다.

윤 대통령은 오늘(6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린 아세안+3, 즉 동남아국가연합과 한일중 간 회의에서 한일중 3국 협력이 활성화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지난 1997년 동아시아 외환 위기 때, 아세안과 한일중이 연대 공조해 위기를 극복했듯이, 지정학적 경쟁과 기후 위기 등 복합위기에 처한 지금, 협력의 새로운 전기, 새로운 결의가 필요하다고 선언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최근 한일관계 개선을 통해 한미일 3국 협력 새로운 장이 열렸듯, 한일중 3국 협력 활성화는 아세안+3 협력의 새 도약을 위한 발판이 될 거라고 말했습니다.

윤 대통령의 발언,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윤석열 / 대통령 : 아세안+3 발전의 근간이 되는 한국, 일본, 중국 3국 협력이 활성화돼야 합니다. 이른 시일 내에 한일중 정상회의 비롯한 3국 간 협력 메커니즘을 재개하기 위해 일본, 중국 정부와 긴밀히 소통해 가고자 합니다.]

윤 대통령의 이 공개발언은, 일본 기시다 후미오 총리는 물론, 중국 리창 총리도 현장에서 직접 들었습니다.

윤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인도네시아 발리 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시진핑 국가주석과 한중 회담을 열었었죠, 이후 중국 지도자급과 대면한 것도 이번이 10개월 만입니다.

한미일과 북중러, 사실상 신냉전 구도에서 오늘 다소 유화적 메시지를 던진 것으로 풀이됩니다.

[앵커]

반면, 북한과 러시아를 향해서는 경고성 발언이 나왔다고요?

[기자]

네, 조만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통해 무기 거래를 논의할 거라는 외신 보도가 잇따르고 있는데요.

윤 대통령은 국제사회 평화를 해치는 북한과의 군사협력 시도는 즉각 중단돼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어떠한 유엔 회원국도 불법 무기 거래 금지 등 안보리가 규정한 대북 제재 의무를 저버려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는데요.

러시아를 특정해 못 박진 않았지만 북러 정상회담을 통한 군사 공조 움직임을 명백히 불법으로 규정한, 경고이자 견제로 풀이됩니다.

윤 대통령은 아세안 국가들을 향해,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위해 힘을 보태달라고 거듭 당부했습니다.

북한이 전례 없는 빈도로 도발을 지속하고 있다며 국제사회가 단합해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을 좌시하지 않는다는 걸 분명하게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북한 핵 개발의 자금줄인 가상자산 불법 탈취와 노동자 송출을 차단하는 데 적극 동참해 달라고 촉구했습니다.

지금까지 용산 대통령실에서 YTN 조은지입니다.

촬영기자 ; 김태운 이규

영상편집 ; 임종문

YTN 조은지 (zone4@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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