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FINANCE] 5000원으로 압구정 건물주 되볼까… 카사, 일곱번째 공모 개시

신하연 2023. 9. 6.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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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집 마련'은 당장 실행하기 어렵지만 '압구정 건물주'는 오늘 당장도 될 수 있다.

국내 최초 부동산 수익증권 거래소인 카사는 일곱 번째 공모를 개시한다고 6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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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수익증권 단위로 건물 지분 보유
도산공원 내 커머스 빌딩 8일까지 공모
감정평가액만 171억… 매각 차익 기대도
카사가 공모를 진행 중인 압구정 커머스 건물 전경. 카사 제공.

'내 집 마련'은 당장 실행하기 어렵지만 '압구정 건물주'는 오늘 당장도 될 수 있다. 아이러니 하지만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부동산을 최소 단위인 1 '디지털 수익증권'(DABS) 단위로 사면 가능하다.

국내 최초 부동산 수익증권 거래소인 카사는 일곱 번째 공모를 개시한다고 6일 밝혔다. 1DABS는 5000원이다. 가령 공모를 통해 100 DABS를 매수한다면, 500만원어치에 해당하는 건물 지분을 보유하게 되는 것이다.

특히 이번 공모는 대신파이낸셜그룹이 지난 3월 카사코리아를 인수한 뒤 처음으로 진행되는 공모라 눈길을 끈다. 공모는 오는 8일까지 총 3일간 진행되며 선착순 방식으로 청약이 조기마감 될 수 있다.

이번 공모 대상은 압구정 도산공원 지역의 중심지에 위치한 압구정 커머스빌딩으로, 총 167억원 규모다.

도산공원 지역은 에르메스, 루이비통, 슈프림과 같은 최상위 브랜드들이 입점한 데다가 하이츠파크 등 초호화 주거지역 또한 인근에 위치해 자산가는 물론 최근 젊은 세대들이 자주 방문하는 핵심 지역으로 부상하고 있다.

도산공원 상권의 저력은 최근 매매 사례와 매도 호가 변화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토지평단가 2억2000만원에 공모하는 압구정 커머스빌딩은 최근 부상하는 도산공원 우측 핵심 상권에 위치하고 있고, 엘리베이터가 설치된 준신축 상업용 건물이다.

인근 A빌딩의 경우 상업용과 주거용이 혼재된 엘리베이터 없는 6층 건물임에도 입지적 장점으로 인해 지난 7월 토지평단가 2억5600만원에 신고가로 실거래 된 바 있다.

압구정 커머스 빌딩이 상승세 재개 초입에서 상장된 것으로 볼 수 있다는 게 카사 측 분석이다.

카사 관계자는 "최근 상업용 부동산 거래가 다시 살아나기 시작하고, 도산상권이 강북의 용산이나 성수 지역 대비 상대적으로 저평가 상태라는 인식이 공유되면서 최근 도산공원 핵심 상권의 매도 호가가 토지평당 3억 내외로 올라온 점 등도 추후 압구정 커머스 빌딩의 가치 상승 가능성을 주목케 하는 지점"이라고 설명했다.

압구정 커머스 빌딩은 감정평가 금액이 169억7000만원, 171억700만원으로 공모 금액인 167억원을 상회하고 있는 만큼 추후 매각 차익도 기대된다. 앞서 카사는 이미 2건의 건물 유동화를 진행하며 투자자들에게 12.24%와 14.76%의 누적 수익률을 제공한 바 있다.

홍재근 카사 대표는 "압구정 로데오라는 입지가 커머스빌딩의 가치를 반드시 입증해줄 것으로 기대된다"며 "투자자분들도 압구정로데오 지역에서의 건물 투자를 통해 투자 포트폴리오를 확대할 수 있는 기회를 가졌으면 한다"고 전했다.

신하연기자 summer@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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