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산 수산물 국산으로 둔갑…판매업소 9곳 적발

박재우 2023. 9. 6.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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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요리에 쓸 활어가 도착하자마자 휴대용 방사능 측정기로 확인해보는 초밥집 주인.

손님 앞에서도 작동시킵니다.

일본산 수산물을 사용하지 않는다, 손님들을 안심시키기 위해섭니다.

시장 상인들도 일본산 수산물을 절대 팔지 않는다는 표지판을 내걸었습니다.

자신의 이름도 내걸었습니다.

일본산은 없다, 떳떳하다는거죠.

자, 우리 수산물 상인들.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로 인한 불안을 잠재우기 위해 이렇게 안간힘을 쓰고 있는데요,

하지만 일부 악덕 상인들, 일본산 수산물을 국산으로 속여 팔거나 아예 원산지 표시를 하지 않아서 이런 자구 노력에 찬물을 끼얹고 있습니다.

박재우 기잡니다.

[리포트]

인천 도심의 한 어시장입니다.

한 업소의 수족관 안에 가리비가 담겨 있습니다.

원산지는 국내산으로 표시돼 있습니다.

하지만, 단속반이 확인하니 수족관 안에는 국내산만 있는 게 아니라 일본에서 수입한 가리비도 있었습니다.

[정진향/인천시 특별사법경찰 주무관 : "봤을 때 이게 일본산이라는 생각을 할 수가 없잖아요. 그렇죠. 이렇게 표시하시면 안 돼요. '혼동표시'라고 해서, 이것도 사법처분을 받으실 수가 있어요."]

인천시 특별사법경찰은 국립수산물품질관리원과 합동으로 인천 지역 어시장과 횟집 등 800여 곳의 원산지 표시 준수 여부를 점검했습니다.

그 결과 3개 업소에서 일본산 가리비와 참돔을 국내산으로 표시해 팔다가 적발됐습니다.

또, 수산물 판매업소 6곳은 일본산 참돔을 아예 원산지 표시를 하지 않고 판매하고 있었습니다.

인천시 특사경은 원산지를 거짓으로 표시한 업소는 검찰에 송치하고 원산지를 표시하지 않은 업소에는 과태료를 부과하기로 했습니다.

인천시는 앞으로도 원산지 위반 단속을 지속적으로 실시하는 한편, 수산물에 대한 방사능 검사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정승혜/인천 보건환경연구원 팀장 : "막연한 불안감으로 수산물 소비 심리가 급감하는 것을 방지하고, 수산물 안전문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방사능 검사기 3대를 연안 어시장에 직접 설치해 24시간 검사가 가능하도록 했습니다.

KBS 뉴스 박재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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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우 기자 (pjwo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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