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경제] 엔비디아 바람 탄 SK... 최태원 SK 회장 25주년 미래는?
■ 방송 : YTN 라디오 FM 94.5 (15:00~16:00)
■ 진행 : 박귀빈 아나운서
■ 방송일 : 2023년 9월 6일 (수요일)
■ 대담 : 박주근 리더인덱스 대표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생생경제] 엔비디아 바람 탄 SK... 최태원 SK 회장 25주년 미래는?
-직물 선경그룹으로 출발한 SK, 정유와 텔레콤 합병하며 성장
-최태원 회장의 핵심은 '글로벌화'...하이닉스 인수 결정적
-인수로 몸집 불린 SK, 투자회사로 안목은 탁월
-캐시카우는 SK 하이닉스, 재무부담 해결은 과제
◇ 박귀빈 아나운서(이하 박귀빈)> 기업의 흥망성쇠, 기업의 생존을 이끄는 것은 사람입니다. 기업과 사람을 이끄는 생생한 기업 이야기를 만나는 시간, 리더스 인덱스 박주근 대표와 함께합니다. 안녕하세요?
◆ 박주근 리더인덱스 대표(이하 송승현)> 네, 안녕하세요.
◇ 박귀빈> 먼저 최근 소식부터 보면서 시작을 해볼게요. SK하이닉스가 세계에서 가장 인기 있는 반도체 분야를 지배하고 있다. 미국의 월스트리트저널이 지난 27일에 이런 내용을 담은 집중 조명 기사를 냈어요. 요즘에 이 기업이 높은 평가를 받고 있네요. 대표님?
◆ 박주근> 엔비디아 때문인데요. 본질은 AI죠. 재미있는 거는 엔비디아나 SK하이닉스나 소위 말해서 뒷걸음질 치다가 쥐 잡은 기억입니다. 엔비디아도 이 AI를 위해서 사실은 엔비디아가 만들어지지 않았어요. 그래픽 카드를 만들 때 젠센 황이 병렬 처리를 하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만들었는데 그게 제일 처음에는 비트코인 코인 채굴에 이용됐다가 최근에는 AI의 굉장히 많은 데이터를 한꺼번에 처리를 하다 보니까, 병렬 데이터를 처리하다 보니깐 엔비디아 그래픽 카드 형태의 것이 필요해서 뜬 거거든요. 그래서 이미 시가총액이 1천조가 넘었지 않습니까? 전 세계적으로 1천조가 넘는 기업은 지금 한 5개밖에 되지 않습니다. 그런데 이 엔비디아가 AI 덕분으로 주가 고공 행진을 하니깐 거기에 부가적으로 뜬 게 이제 아까 말씀하신 하이밴드 메모리라는 겁니다. HPM이라는.
◇ 박귀빈> 고대역폭 메모리, 이렇게 표현을 하더라고요.
◆ 박주근> 굉장히 많은 노드라고 부르는 수많은 데이터를 한꺼번에 병렬 처리를 하다 보니까 거기에 들어가는 데이터를 한꺼번에 집어넣고 빼려고 하는 고대역폭의 메모리가 필요했던 거죠. 그런데 하이닉스도 이게 AI에 사용될지도 모르고 개발한 거죠.
◇ 박귀빈> 10년 전에.
◆ 박주근> 그렇죠. 그냥 하다 보니까 이게 맞물려서 지금 각광을 받게 된 겁니다. 그런데 우리가 항상 메모리 반도체 하면 어디죠? 삼성전자였는데, 이게 하이닉스가 삼성전자보다 먼저 개발했고 시장 점유율도 높아요. 이 분야에서만큼은. 그러다 보니까 지금은 삼성전자가 따라가는 입장이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월스트리트 저널이 엔비디아의 주가가 고공행진하는 하는데 그게 누가 혜택을 보느냐 찾아봤더니 SK하이닉스다. 이렇게 같이 뜬 거죠.
◇ 박귀빈> 그러니까요. 그래서 요즘에 SK하이닉스 기사가 계속 나오기도 하고 또 주식 투자자들도 그래서 더 주목해서 보는 기업 중에 하나이기도 하고 그렇습니다. 근데 SK하이닉스가 아니라도 이미 SK는 저희가 이 시간에 꼭 짚어봐야 하는 기업의 하나인 거는 분명해요. 그래서 오늘 SK 이야기를 본격적으로 해볼 텐데요. 사실은 SK하이닉스 덕분에 반도체가 요즘에 이제 가장 먼저 떠오르는 기업 이미지긴 해요. SK하이닉스, 반도체. 그런데 사실은 원래 SK 하면 저는 이동통신사, SK텔레콤, 스마트폰, 핸드폰 이게 가장 떠오르는 이미지거든요. 그리고 주유소, 기름 넣는 거 이런 건데. 일단은 이 SK가 언제, 무슨 일로 시작을 했던 거예요?
◆ 박주근> 지금 저 앵커님처럼 텔레콤, 주유소가 떠오르면 나이대를 짐작할 수 있습니다. 그전 분들은 선경을 떠올리죠.
◇ 박귀빈> 괜히 얘기했네요. 선경, 그렇죠. 사실 저 선경도 기억나는데.
◆ 박주근> 선경을 떠올리죠. 아동복, 교복 이런 거요.
◇ 박귀빈> 저 그 말씀 드리려고 했어요. 선경이 거기서 연결된 거군요. 맞아요. 학교 다닐 때 저희 때 선경, 스마트 교복 많이들 입었어요.
◆ 박주근> 그리고 장학퀴즈도 있습니다.
◇ 박귀빈> 장학퀴즈도 SK입니까?
◆ 박주근> 그렇죠. 그러니까 창업자는 최종건 전 회장이에요. 최종건 회장이 창업을 하는데 우리나라 5대 그룹 중에 유일하게 해방 이후에 창업된 기업입니다.
◇ 박귀빈> 그전에는 삼성도 그렇고 현대도 그렇고 1930년대 막 이렇게 거슬러 올라갔었는데.
◆ 박주근> LG도 이야기 말씀드렸고 현대도 말씀드렸고 다 해방 이전에 이미 시작을 했었는데, SK그룹은 유일하게 해방 이후에 시작한 그룹입니다. 해방이 되고 나서 그 당시에 우리나라에 대개 자본이 없었잖아요. 그 당시에 유일하게 남은 자본은 일본인들이 도망가다시피 남기고 간 기업체밖에 없었어요. 그리고 미군정이 들어서고 나서 버리고 간 그 자본을 우리는 적산 자본이라고 그러는데 적산 자본을 한국인들에게 불허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누구에게 불허하겠습니까? 당연히 그 기업에 근무를 했거나 그 기업에 관련 있는 사람에게 불허를 하지, 유리한 조건에 불허를 하지 않았겠습니까? 그리고 파격적인 조건을 많이 줬어요. 그렇게 탄생된 그룹이 국내에 몇 개 있는데 대표적인 게 SK그룹입니다. 그리고 한화그룹도 그래요. 한화그룹은 인천에 있는 화학 공장을 인수하면서 한화가 된 거고 SK그룹은 최종건 창업주가 1926년생이세요. 고향이 수원입니다. 그래서 SK가 수원과 연관이 있는 거예요.
◇ 박귀빈> 스포츠랑 좀 연결이 되잖아요.
◆ 박주근> 수원이 고향이세요. 그래서 4형제 중에서 장남으로 태어났는데 이 최종건 회장은 장남이면서 성격이 강했고 그 밑에 동생이 최종현 회장인데 지금 최태원 회장의 아버지죠. 그러니까 창업주가 지금 최태원 회장의 큰아버지인 거예요. 그러니까 최종건 창업주의 자녀분은 누구냐 하면 최신원 SK네트웍스 회장, 그다음에 최창원 SK케미컬 회장이에요. 그러니까 사촌이죠. 저는 SK그룹은 사촌간 경영을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최종건 창업주의 동생이 최종현 회장, 최종현 회장의 아들이 최태원 회장입니다. 그러니까 지금은 창업주의 조카가 되는 거죠.
◇ 박귀빈> 그러네요. 그러니까 최종건 창업주의 아들은 최신원, 최창원이고 그 동생인 최종현 회장의 아들이 최태원, 최기원, 최재원이군요.
◆ 박주근> 그래서 이게 다들 많이 헷갈려 하시는데 그런데 차이점이 뭐냐 하면 이 최종건 회장은 소학교를 나와서 기계공고를 나와서 또 4대 그룹 출신 유일하게 기계를 전공했어요. 공학을 한 거죠. 그러다 보니까 처음에 수습사원으로 44년도에 입사를 하는데 그게 바로 선경입니다.
◇ 박귀빈> 그럼 선경부터 시작이네요. 어떻게 보면.
◆ 박주근> 수습한 지 1년 만에 해방이 된 거예요. 근데 일본이 도망갔잖아요. 그걸 누가 맡았겠습니까? 최종건 회장이 직원들과 연합해서 처음에는 공장장 비슷하게 조합 형태로 시작했죠. 근데 그걸 두고 5년 동안 잘 이끌었는데 또 뭐가 터졌습니까? 6. 25 전쟁이 터졌죠. 갔다 오니까 공장이 완전히 박살난 거죠. 그래서 다시 재건을 해서 그래도 그나마 최종건 회장이 그나마 기계를 아니까 고치고 4대를 살렸어요. 직물 기계 4대를, 그래서 SK그룹의 창업 연도가 1953년입니다. 올해가 70주년이 되는 거예요.
◇ 박귀빈> 그렇군요. 그러면 SK의 그 사업의 근간이 되는 처음의 시작은 섬유, 직물 분야였군요.
◆ 박주근> 그러다가 동생은 동생인 최종현 회장은 공부를 좋았고 공부를 잘했어요. 그 당시에 미국 유학을 갔습니다. 시카고를 갔습니다. 그래서 유학을 하고 왔어요. 그래서 시카고 학파라 그러는데 그래서 최태원 회장도 시카고에서 공부를 하죠. 아버지 영향으로요. 60년대에 들어서면서 사업이 잘 되니까 형이 동생을 부른 거죠. 같이 한번 일으켜 보자.
◇ 박귀빈> 그러니까 최종건 창업주가 시카고에서 유학하고 있는 최종현 동생을 불렀어요?
◆ 박주근> 그때 최종현 회장은 시카고대에서 경제학 석사를 했거든요. 그래서 나름대로 그 당시 60년대 유학생이 몇 명이 있었겠습니까?
◇ 박귀빈> 그러니까요. 많지 않았겠죠.
◆ 박주근> 그러고 나서 최종현 회장이 경영에 뛰어들었어요. 그때 선경 직물로 뛰어들었는데 이 두 형제가 최종건 회장은 불도저 같은 리더십, 그리고 최종현 회장은 유학파인 학구파. 이 두 분이 만나서 시스템과 불도저 형이 만나서 시작을 한 게 이제 SK그룹 선경으로 시작을 했다고 보시.
◇ 박귀빈> 그 이야기가 그럼 1950년대와 60년대까지 이어집니까?
◆ 박주근> 그렇죠, 그리고는 이 두 형제가 불행하게도 두 분 다 폐암으로 돌아가셨는데 그러니까 최종건 회장은 너무 빨리 돌아가셨어요. 1973년에 돌아가셨습니다. 그리고 동생인 최종현 회장이 그때부터 회장을 맡아서 이제 키우기 시작하는 거죠.
◇ 박귀빈> 1970년대에 최종현 2대 회장이 되겠군요?
◆ 박주근> 네, 그렇죠.
◇ 박귀빈> 그러면 본격적으로 선경이라는 그룹으로 시작한 것은 1950년대고 그때부터 시작해서 60년대까지 지금 말씀을 해주셨고 70년대 초반 2대 최종현 회장으로 들어왔다라는 이야기까지 해주셨어요. 그러면 1970년대 이야기를 좀 해볼까요? 80년대까지 어떤 것들이 키워드가 있습니까?
◆ 박주근> 이때는 우리가 기억하는 한국 경제사회에서는 오일 쇼크를 기억할 것입니다. 그러니까 선경이라는 기업은 그 당시에 한 20위권 밖이었어요. 크지 않았고 대부분은 그 당시 10대 그룹에 들어가지 못했던 정도의 규모였는데 이 최종현 회장이 어디에 승부를 걸었냐 하면은 지금의 SK이노베이션, 우리가 말하는 주유소가 전신이 된. 그게 전신 기업이 어디냐 하면 유공이에요. 한국석유공사라고 그러는데 이게 오일 쇼크가 일어나면서 어떤 일이 중동하고 벌어졌냐 하면은 걸프라는 곳이 한국석유공사의 지분을 50% 갖고 있었어요. 이 한국석유공사가 언제 설립됐냐 하면 1962년에 설립 때거든요. 그런데 1980년 8월달에 이 걸프라는 중동 회사가 한국석유공사의 지분 50%를 다 팔고 철수해버립니다. 그러니까 국영회사인 이 유공이라는 회사가 공장에 붕 뜬 거예요. 그래서 정부에서는 그 당시에 어쩔 수 없이 유공을 민영화를 결정합니다. 민영화를 찍는데 그 당시 이 유공의 크기가 매출액 1조였는데 어마어마한 기업이었죠. 1조 기업을 먹는 순간 거의 10위권 안에 들어가는 정도 규모였으니까. 그러니까 인수 자격을 가지고 정부에서 얼마나 말이 많았겠습니까? 중요한 회사인데. 그런데 최종현 회장이 그전 70대 73년 이후부터 중동과의 돈독한 관계를 맺기 시작했어요. 유학부 출신이고 하니까. 그래서 그 역할 때문에 굉장히 작았던 기업이 유공을 먹습니다.
◇ 박귀빈> 아직까지는 선경이죠?
◆ 박주근> 그렇죠. 아직까지는.
◇ 박귀빈> 선경그룹일 때, 지금 1980년도 얘기를 해 주시는 것 같아요. 70년도에셔 80년도 넘어가는 그 사이에 유공이라는 석유회사를 인수를 한 거다.
◆ 박주근> 그래서 단번에 선경이 재계 서열 10위 안에 들어갑니다. 이게 70년에서 80년 사이인데 그때 또 최종현 회장이 한 일이 뭐냐 하면은 조금 조그마한 중소기업들을 막 인수를 해요. 그게 이제 SK그룹에서 여러 가지 일을 하는데, 그러면서 이 80년 SK그룹의 큰 분기점은 딱 두 개인데 80년에 유공을 인수하면서 어마어마한 기업 확장을 키운 것. 그리고 이 80년부터 83년, 90년까지 뭘 하냐 하면은 섬유도 결국에는 우리가 폴에스틸렌, 석유죠. 거기에 착안을 한 거죠. 그래서 섬유에서 석유까지 라는 이 체계를 만듭니다.
◇ 박귀빈> 석유화학, 에너지화학.
◆ 박주근> 그래서 84년부터 88년까지 수직 계열을 다 만들어버리고 석유에서 섬유까지, 그리고 나머지 쓸데없는 계열사들이 정리하기 시작합니다. 그러면서 굉장히 일단 자본을 더 축적하는 거죠. 이제 1980년부터 90년까지의 SK그룹의 모습이었어요.
◇ 박귀빈> 1980년대에도 SK 역사 속에서 어찌 보면 가장 큰 변혁을 만들어낸 그 10년간이었네요.
◆ 박주근> 그때 생긴 기업들 전신이 현재 SK에너지, SK이노베이션, SK화학 계열의 회사들이고요. 현재는 SK배터리 하는 SK온까지. 사실은 그쪽에 뿌리를 둔 기업으로 보시면 되는 거죠.
◇ 박귀빈> 1990년대로 넘어와서 어떤 것들이 이때는 좀 키워드가 될까요?
◆ 박주근> 이 최종현 회장이 미국에서 유학도 하시고 이런 것 때문에 선경지명이 많았던 것 같아요. 그러니까 80년에 유공을 사실은 인수를 하지만 그전 70년대부터 석유 산업의 중요성을 느끼고 계속 준비를 하고 있었고 80년부터 90년까지 SK 현재 석유나 유공을 인수한 이후에 수직계열을 만들어서 그걸 체계를 잡았지만 그러던 중에도 뭘 했냐 하면은 85년도 이때부터 텔레콤을 준비했어요. 미국을 가보더니 앞으로 통신이 유망하겠다는 걸 해서 사내에 만들고 준비를 한 거죠. 그러면서 이제 한쪽에서는 석유화학을 중심으로 한 SKC 같은 걸 만들어서 어플리케이션을 대개 가공을 한 거죠. 석유화학을 기본으로 한 다양한 첨단 어플리케이션을 가공하는 한 사업을 일으키면서 또 한쪽에서는 이 텔레콤을 만드는 준비를 했던 것이죠.
◇ 박귀빈> 그래서 아까 선견지명이 있었던 것 같다라는 말씀을 하셨던 거고 그리고 SK텔레콤이라고 하면 지금도 아마 이통사 중에는 정말 어찌 보면 가장 큰 가입자를 갖고 있는 것 중 하나고 그리고 통신 분야에서는 이런 통신사들이 국가 기관 산업이 됐기 때문에 이제는 없어서 안 되는 우리나라의 필수재가 돼버린 그런 사업을 하고 있는데, 이게 언제부터 시작된 건가 궁금했는데 그것이 80년대부터 준비를 시작해서 한 83년, 85년 그때부터 텔레콤 사업을 했다. 이 말씀이신 거군요. 그렇군요. 90년대도 상당히 중요한 격변이 있었던 해인데 제가 앞서 오프닝에서 그랬습니다. 최태원 회장이 38살의 나이에, 98년도에 회장으로 취임을 했다라는 말씀을 드렸어요. 그러면 그렇게 해서 에너지 화학 분야와 SK텔레콤을 하면서 80년대를 쭉 끌어오면서 90년대에 계열사 정리도 되고 좀 주력하는 산업들도 어느 정도 정리가 되면서 90년대에 들어왔습니다. 최태원 회장으로 넘어가는 그 중에는 어떤 일이 있었던 거예요? 사실 98년도면 외환위기가 있었던 시기이기도 한데요.
◆ 박주근> 사실은 여기서 우리가 간과하지 말아야 될 것 중 하나가 SK그룹 역사에서 제일 중요한 건 아까 유공의 인수, 그리고 SK텔레콤. 한국이동통신의 인수인데, 최근에 최태원 회장과 노성영 관장 간의 이혼 소송 과정에서도 그런 얘기가 많았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노소영 관장이 아버지가 노태우 전 대통령이었으니까 노태우 전 대통령 때 한국통신을 좀 뭔가 특혜를 받아서 인수한 거 아니냐. 그것 때문에 SK 주식의 42%를 달라. 이런 식으로 소송이 많았거든요.
◇ 박귀빈> 정경유착에 대한 그런 의심들이 있었군요.
◆ 박주근> 지금 SK그룹은 보면 80년부터 94년까지는 현재 SK하이닉스가 있기 전까지는 SK그룹은 사실은 SK석유화학, 석유라는 이 하나의 축과 통신하는 이 두 개의 축으로만 굴러가는 기업이 그룹이었어요. 그리고 이 두 그룹은 어찌 하다 보니까 다 정부로부터 인가를 받거나 정부의 어떤 허가가 없으면 하기 어려운 사업이었어요. 그러다 보니까 당연히 많은 사람들이 의심의 눈치를 갖고 특혜를 받은 게 아니냐. 특히 전두환, 노태우 시절에 SK가 급성장을 했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또 그때가 최종현 회장이 전경련 2대 회장이었어요. 유공은 어쨌든 준비를 오래 해서 했는데 통신도 보면 이게 굉장히 복잡해요. 왜 복잡하냐면 이게 SK텔레콤이 제일 처음에는 노태우 대통령 때 92년도에 제일 처음에는 이동통신 사업을 이제 국가에서 해야 되겠다라고 해서 지금도 왜 주파수 분배하고 하듯이 그 당시는 이동통신 민간사업자 선정을 먼저 합니다. 근데 거기에 SK가 신청을 승인했는데 됐어요. 그런데 노태우 대통령이 장인어른인데 그래서 된 거 아니냐라는 말 때문에 사실은 이 선정 사업을 된 거를 철회를 해버립니다. 그리고 나서 93년 김영삼 정부가 들어서면서 제1 이동통신인 한국이동통신을 민영화를 추진하는데 이때 SK 그 사업자는 철회해 버리고 한국이동통신을 인수를 해요. 그게 현재 SK텔레콤입니다. 그러니까 이제 약간 시스템의 차이가 있는 거죠. 그러니까 실제 노태우 대통령의 덕을 받기보다는 그거를 최종현 회장이 아예 뿌리치고 한국이동통신을 인수해서 SK텔레콤이 된 거니깐, 어쨌든 이 일 때문에 SK그룹은 80년과 90년대를 이 석유화학과 통신이라는 2개의 산업으로 그룹을 성장시키는 축이 거죠.
◇ 박귀빈> 그렇군요. 그래서 1998년도에 최태원 회장이 3대 회장에 취임을 하면서 그룹명도 그 당시에 SK그룹으로 바꾼 걸로 알고 있어요. 그럼 그때 이야기를 해볼까 봐요. 지금 한 저희가 이야기할 시간이 한 6~7분 정도 남았기 때문에 저희가 시작을 SK하이닉스로 했잖아요. 수미쌍구, 끝날 때도 하이닉스까지 와야 돼요. 그래서 급하게 또 가보도록 하겠습니다. 3세 경영, 시작했어요. 여기서 뭐를 좀 주목해 봐야 될까요?
◆ 박주근> 우선 선대 최종현 회장은 그룹을 이제 석유화학과 통신이 2개의 축으로 키웠잖아요. 최태원 회장이 그룹 회장이 딱 되고 나니까 제일 처음에 경영권 분쟁이 붙어요. 2003년도에. 거기서 뭘 느끼냐 하면 글로벌로 가야 되겠다는 걸 굉장히 많이 느낀 것이죠.
◇ 박귀빈> 최태원 회장이요.
◆ 박주근> 그렇죠. 그 당시만 해도 SK그룹은 도메스틱 그룹이었습니다. 그러니까 국내 산업을 중심으로, 통신도 그 산업이죠. 물론 석유화학은 수출을 하긴 하지만 어쨌든 석유 국내로 하는 것이라서 그래서 최태원 회장이 그때부터 끊임없이 이제 글로벌화시키려고 하는, 그 당시 2천년 초반만 해도 대부분의 우리나라 그룹들이 글로벌화돼 있는 상태였는데 SK그룹은 못 따라간 것이죠.
◇ 박귀빈> 조금 늦었네요.
◆ 박주근> 그렇죠. 왜냐하면 통신도 그렇고 석유화학도 그렇고 굉장히 안정적인 사업입니다.
◇ 박귀빈> 이미 안정적인 사업을 하고 있는 상황이었으니까.
◆ 박주근> 굳이 모험을 할 필요가 없었는데 최태원 회장이 했던 가장 큰 역할 중에 하나는 모험을 건 거죠. 그래서 이제 글로벌화시킨 것이 어떻게 보면 98년 최태원 회장이 들어서고 나서 SK그룹의 가장 큰 변화의 하나의 축이었다. 그 변화의 시작 때문에 2012년도에 SK하이닉스를 인수할 수 있었다. 11년 전에 SK하이닉스를 인수했으니까요.
◇ 박귀빈> 그러니까 하이닉스 반도체가 당시에 세계 몇 대 되는 반도체 기업이죠.
◆ 박주근> 메모리 반도체 중에서는 3위.
◇ 박귀빈> 그런 기업을 SK가 인수하면서 SK하이닉스가 탄생이 된 거네요. 그렇군요. 그래서 2천년대까지 넘어가서 현재에 이르기까지 최태원 회장이 이 그룹을 이끌고 있는데 9월 1일 취임한 지 25주년이 됐습니다. 그래서 기사들도 많이 나고 그래요. 과연 최태원 회장이 어떤 경영인인가에 대한 그런 걸 좀 풀어보는 기사들이 많이 있던데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이분의 어떤 경영 철학이라든가 경영 방침이라든가, 어떻게 평가하세요?
◆ 박주근> SK그룹은 다른 그룹과 달리 좀 아킬레스건이 하나 있어요. 예를 들어서 우리가 여기서 소개했지만 삼성이나 현대차그룹이나 LG그룹은 나름대로 스스로 제조업을 만들어서 스스로 기술 축적을 해서 기업을 성장시켜서 또 그걸 통해서 또 만들어내고 이런 과정을 거쳤다면 SK그룹은 제가 방금 소개해드린 것 같이 다 인수입니다.
◇ 박귀빈> 그렇군요. 다 인수합병을 통해서 기업을 키워왔군요.
◆ 박주근> 선경이라는 직물부터 인수였죠. 시작부터 인수였고 유공도 인수였고 텔레콤도 인수였고 하이닉스도 인수였어요. 그래서 최근에 보면 SK그룹이 지배구조를 바꿉니다. 어떻게 바꾸냐 하면 SK스퀘어라는 지주회사 밑에 하는 길을 만들어서 밑에 하이닉스와 AI라는 여러 다방면의 사업을 펼치고 지금 있는 모습을 가지고 있는데, 그래서 SK를 아는 분들은 SK라는 그룹은 투자회사라는 말까지 합니다. 실제 SK그룹의 키맨인 박종호 하이닉스 부회장이라든지 그다음에 스펙스협의회 조 부회장이라든지 이런 분들의 주로 역할은 매물을 찾아다니면서 신기술을 가지고 투자를 하는 그런 역할을 많이 해요. 실제로 보면 최태원 회장이 들어서고 나서 2012년도에 SK하이닉스를 당시에 3조 4천억 주고 인수를 했거든요. 지금은 더 커졌지만, 그리고 2018년도에 어떤 회사를 인수하냐 하면 키옥시아라고 해서 옛날에 도시바 메모리 업체를 인수합니다. 그리고 2018년도에 또 베트남의 아산그룹을 인수하고요. 그리고 2020년도에 10조를 주고 인텔의 낸드 사업을 인수합니다.
◇ 박귀빈> 진짜 다 인수를 했네요.
◆ 박주근> 그리고 2년 전인 2021년도에 미국 플러그파워를 1조 6천억 주고 또 인수를 합니다. 그러니까 SK그룹은 잘 보시면 물론 SK하이닉스라는 제조업도 가지고 있고 석유화학도 가지고 있고 SK온 배터리도 가지고 있지만 내부적으로 기술을 축적해서 뭔가를 만들어내는 것보다도 인수를 통해서 체질을 바꾸고 하는 쪽으로 사실은 상위 5대 그룹 중에 특이한 그룹이죠.
◇ 박귀빈> 상위 5대 그룹 중에 그런 방식으로 기업을 키워온 것은 SK가 유일합니까?
◆ 박주근> 그렇죠. 그래서 지금도 보면 SK그룹이 계열사가 제일 많고 그래서 그 덕분에 사실은 재계 2위가 된 거예요. 우리나라 재계 순위는 공정 자산으로 매기는데 작년에 현대차를 누르고 이길 수 있었던 거는 방금 말씀하신 제가 드린 대로 낸드 플레시 사업 10조를 주고 인수를 하면 10조지만 사실은 자산은 더 클 거 아닙니까? 그게 합쳐지면서 2위까지 올라왔는데 최태원 회장의 경영 스타일은 물론 기업 체질을 통신과 탈통신을 시켰고 하이닉스를 통해서 반도체 쪽에서도 굉장히 각광을 받고 있지만 앞으로의 모습도 SK그룹은 그런 식으로의 발걸음을 가지 않을까라는 예상을 하고 있는 거죠. 특히 SK스퀘어라는 지배구조를 재편하면서 어떤 M&A라든지 인수 합병을 통해서 기업 체질 계속 바꾸고 있는 모습들은 SK그룹의 어찌 보면 저는 한 축에서는 투자회사다라고 볼 수도 있는 면이 있는 것 같습니다.
◇ 박귀빈> 가능성 있는 매물을 보는 안목이 일단 있어야 되고 그거를 또 과감하게 투자해서 합병하고 이러면서 키우고.
◆ 박주근> 또 안정화 시키고 키우고.
◇ 박귀빈> 그러니까요. 그렇게 해서 지금의 우리 앞서 시작했을 때 SK하이닉스도 한 10년 전쯤에 세계 반도체 3위 그룹을 인수하면서 SK하이닉스가 생겼고, 그 당시부터 아까 처음에 그랬잖아요. HBM을 그 당시부터 시작을 했다. 그리고 10년의 축적이 지금의 엔비디아 바람을 타고 SK하이닉스라는 이름을 뉴스에서 계속 등장시키는 그런 원동력이 됐던 것 같은데요. 그동안 SK그룹이 쭉 키워온 상황을 보니까 어떤 이런 특징이 있는 기업이구나, 이런 걸 알 수 있을 것 같아요. 근데 대표님의 말씀을 들어보니까 그렇다면 사업을 키우는 과정 속에서 어떤 상당한 재무 부담도 있지 않았을까라는 생각도 들고 해서 앞으로 지금 SK그룹이 앞으로는 어떤 방향으로 어떤 숙제들을 해결해가면서 미래를 나아가야 할까. 이 부분에 대한 이야기를 좀 듣고 마무리를 할게요.
◆ 박주근> 제가 지금 방금 말씀드린 대로 SK그룹은 어떻게 보면 그게 강점으로 기업을 키워왔지는 모르겠지만 양날의 검인 거죠. 그 인수를 하다 보면 계속적인 자금이 필요하잖아요. 근데 문제는 SK그룹의 캐시카우는 SK하이닉스밖에 없다는 거예요. 텔레콤은 물론 꾸준히 돈을 벌고 있지만 거기서 그 정도의 수준의 성장을 하지 못하고 있고 SK이노베이션은 SK온에다가 2차 전지 배터리를 투자를 해야 되기 때문에 계속 돈이 들어가야 되고 결국에는 SK하이닉스라는 캐시카우를 통해서 꾸준히 자전거처럼 돌려서 투자 활동을 해서 그룹을 키워가야 되는데.
◇ 박귀빈> 캐시카우, 그러니까 실질적으로 돈을 벌어오는 것이죠.
◆ 박주근> 그렇죠. 문제는 SK하이닉스가 지금 몇 분기 적자를 맞고 있습니다. 특히 반도체 산업이라는 게 굉장히 사이클링이 심해서 이렇게 그러니까 재무 부담을 안을 수밖에 없는 구조를 가지고 있는 거예요. 이 구조를 어떻게 벗어날까, 사실은 SK그룹은 이런 안정성 면에서는 굉장히 규모도 빨리 커졌지만 그만큼의 리스크 부담을 안고 있어서 이 부분을 최태원 회장이나 경영진들이 어떻게 해결할까가 아마 가장 큰 과제일 겁니다.
◇ 박귀빈> 그렇군요. 취임 25주년을 맞은 최태원 회장, 25년간의 기업을 키워온 평가도 상당히 많습니다. 하지만 우리 대표님의 말씀대로 앞으로 어떻게 가야 할 것인가가 어찌 보면 지금 더 중요한 시점이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들고요. 청취자 여러분들도 투자자 입장에서 보실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런 것들을 보면서 이 기업을 바라보는 눈, 우리 대표님의 말씀 들으면서 여러분도 함께 키워가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SK에 대한 이야기는 오늘 이렇게 마무리하면 좋을 것 같아요. 박주근 리더스인덱스 대표님과 함께 오늘도 말씀 잘 들었습니다. 대표님, 고맙습니다.
YTN 김우성 (wskim@ytnradi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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