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1차관 "북중러 이해 관계 워낙 달라…군사협력 여부 지켜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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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호진 외교부 제1차관은 6일 '북중러 3각 협력'이 군사훈련으로까지 넓어질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것과 관련해 유보적인 입장을 내놨다.
장 차관은 이날 오후 국회의 외교·안보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의 '북중러 연합훈련 진행'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북중러의 밀착은 서로의 이해관계가 워낙 다르기 때문에 앞으로 어떤 식으로 굴러갈지는 조금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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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노민호 이서영 노선웅 기자 = 장호진 외교부 제1차관은 6일 '북중러 3각 협력'이 군사훈련으로까지 넓어질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것과 관련해 유보적인 입장을 내놨다.
장 차관은 이날 오후 국회의 외교·안보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의 '북중러 연합훈련 진행'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북중러의 밀착은 서로의 이해관계가 워낙 다르기 때문에 앞으로 어떤 식으로 굴러갈지는 조금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강은미 정의당 의원의 관련 질의에도 "중국의 입장에선 북한에 대한 압도적인 영향력을 굳이 러시아하고 나눌 필요가 없다"라며 "러시아의 경우, 북한에 대한 입장이 중국과 많이 다르다"라고 강조하며 3각 밀착 구도가 빠르게 진행될 가능성이 높지 않다고 봤다.
장 차관은 그러면서 러시아가 과거 소련 시절부터 북한을 방문한 국가원수는 지난 2000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 한 명 뿐임을 예로 들기로 했다.
이어 "(3국 모두) 서로를 보는 시각과 이해관계가 다르다"라며 개인 의견임을 전제하면서 "지금의 상황은 미중 경쟁에 따른 중국의 입장, 중국과 북한의 접근과 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러시아와 북한의 접근의 교집합의 지점이 표출되고 있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장 차관은 우리 정부의 '선제적 대책'에 대해선 "북중러 군사협력이나 또는 가능한 동향에 대비해 한미동맹을 기반으로 해서 대응해야 되겠다"라며 "동시에 한미일 안보협력을 사전에 강화해 둔 것은 이럴 때 긴요하게 사용할 수 있는 툴(tool)이라고 생각한다"라고 강조했다.
앞서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가 오는 10~13일까지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리는 동방경제포럼(EEF) 기간 중 러시아를 방문해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열 예정이라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이 만남에서 북중러 연합훈련을 포함한 북러 간 군사협력 방안이 논의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다만 전문가들 사이에선 △북한의 기본적인 국방정책 기조가 '제국주의의 침략을 방어' 한다는 '자위(自衛)'이고 △'혈맹'이라는 중국과도 연합훈련을 하지 않았으며 △중국의 입장에서도 득보다 실이 많은 선택, 즉 서방 세력을 모두 적으로 만드는 선택을 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ntig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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