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0-3 패배' 亞 2류로 전락한 한국 여자배구, 아시아선수권 6위 마감
아시아선수권 6위로 마무리
[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세자르 에르난데스 곤살레스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배구대표팀이 아시아 무대에서도 고전 끝에 중위권에 머물렀다. 2023 아시아선수권에서 한 수 아래로 여기던 팀들에게 참패를 당하며 6위에 그쳤다.
한국은 6일(이하 한국 시각) 태국 나콘라차시마 MCC 홀에서 펼쳐진 2023 아시아배구선수권 5위 결정전에서 카자흐스탄에 무릎을 꿇었다. 단 한 세트도 따내지 못하고 셧아웃 패배를 당했다.
매 세트 접전을 벌였으나 뒷심에서 밀렸다. 첫 세트를 듀스 접전 끝에 24-26으로 내줬다. 2세트도 23-25로 뒤지며 아쉬움을 남겼고, 3세트도 고비를 넘지 못하고 23-25로 허용하며 패배가 확정됐다.
이로써 이번 대회를 4승 3패 6위로 마쳤다.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베트남에 세트 점수 2-3으로 지며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이후 대만에 3-2, 우즈베키스탄에 3-0으로 승리하며 8강 결선리그에 진출했다.
8강 결선리그 첫 경기에서 홈 팀 태국에 0-3으로 완패했다. 공격과 수비에서 모두 밀리며 맞대결 4연속 셧아웃 패배로 작아졌다. 이후 호주와 인도를 3-0으로 꺾었으나 4강에 오르지 못했고, 5위 결정전에서 카자흐스탄에 0-3으로 지며 자존심을 구겼다.
아시아선수권 첫 4강 진출 실패를 넘어 6위라는 최악의 성적표를 적어냈다. 2020 도쿄올림픽에서 4강 신화를 이뤘으나, 불과 2년 만에 아시아 2류로 전락했다.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2년 연속 전패 꼴찌가 우연이 아니었다.
세자르호는 16일부터 2024 파리올림픽 예선전에 나선다. 전망은 매우 어둡다. 조별리그 C조에 속해 미국, 이탈리아, 폴란드, 독일, 태국, 콜롬비아, 슬로베니아와 싸운다. 모든 팀이 한국보다 세계랭킹이 높고, 객관적인 전력도 더 좋다. 고전이 예상된다.
올림픽 예선 이후 2022 항저우 아시아경기대회에 출전한다. 금메달은커녕 메달 획득 가능성도 낮게 점쳐진다. 중국과 일본에 밀린 지 오래고, 신흥강자로 떠오른 태국도 버거워 보인다.
[세자르 감독. 사진=마이데일리 DB]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