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과급 300%+750만원'도 퇴짜…현대차 노조 "부족하니 더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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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 노동조합이 올해 임금·단체협약 교섭에서 사측이 처음으로 제시한 '역대급 인상안'을 거부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노조는 전날 열린 임금단체협상 19차 본교섭에서 기본급 10만1000원 인상, 성과급 300%+750만원 지급 등을 핵심으로 한 사측 제시안을 거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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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측 "64세 정년 연장은 불가"
자회사 파업에 이미 생산차질
현대자동차 노동조합이 올해 임금·단체협약 교섭에서 사측이 처음으로 제시한 ‘역대급 인상안’을 거부했다. 노조의 눈높이에 한참 못 미친다는 이유에서다. 노조가 완강한 태도를 고수해 파업까지 강행한다면 현대차의 ‘사상 최대 실적’이란 목표에도 빨간불이 켜질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6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노조는 전날 열린 임금단체협상 19차 본교섭에서 기본급 10만1000원 인상, 성과급 300%+750만원 지급 등을 핵심으로 한 사측 제시안을 거부했다. 노조는 “기대치에 부족한 제시안”이라며 사측에 추가 제시를 요구했다.
현대차 노사는 올해 임단협에서 큰 온도 차를 보이고 있다. 노조는 기본급 18만4900원 인상, 전년도 순이익 30% 성과급 지급, 만 64세 정년 연장 등을 요구하고 있다. 사측은 “노조의 요구안이 과도하다”고 맞서며 정년 연장은 ‘절대 불가’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사측이 제시한 인상안은 ‘역대급’이란 평가다. 지난해 노사가 합의한 가결안은 기본급 10만8000원 인상, 성과급 300%+550만원 등이었다. 업계 관계자는 “과거부터 현대차의 임단협을 보면 사측 제시안이 처음부터 채택되는 경우는 없었고 이후 추가 제시를 통해 타결되는 경우가 많았다”며 “지난해 최종 합의안과 비교하면 올해 사측의 첫 제시안은 노조 주장과 달리 적지 않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이날 진행된 20차 교섭도 별다른 소득 없이 마무리됐다. 업계에선 현대차 노사가 향후 교섭에서도 이견을 좁히지 못해 노조가 결국 파업을 강행할 것을 우려하고 있다. 노조는 이미 토요일 특근 거부 카드를 꺼내 들며 회사를 압박하고 있다. 노조가 단체교섭과 관련해 파업하면 2018년 이후 5년 만이다.
현대차는 이미 현대차그룹 전반에 드리운 ‘노조 리스크’ 여파로 생산 차질을 빚고 있다. 현대차·기아에 자동차 모듈과 부품을 공급하는 현대모비스의 자회사 모트라스와 유니투스가 지난 7월에 이어 또다시 파업을 진행하면서다.
모트라스와 유니투스는 전날 경기·충청 지역 생산공장에서 주야간 4시간 파업을 벌였고, 이날은 울산·광주 지역 생산공장이 파업 여파로 4시간씩 가동을 중단했다. 이에 따라 현대차·기아의 생산 라인이 이날부터 순차적으로 멈춰 섰다. 업계에선 이번 파업으로 6000여 대의 생산 차질이 발생할 것으로 보고 있다.
배성수 기자 baeba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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