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약률 100대 1인데"… 수주·인허가 급감에 건설사는 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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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시장이 반등세에 접어들었지만 건설경기는 악화되고 있다.
분양 시장에선 고분양가 논란에도 아파트 완판 행진이 이어지는 반면, 건설기업의 주택수주 실적과 인허가 물량은 감소했다.
6일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이 발표한 '건설경기실사 실적·전망지수'에 따르면 8월 주택 신규수주 실적지수는 69.2p로 전월 대비 11.6p 떨어졌다.
여기에 신규 수주 실적까지 감소한 것을 고려하면 건설기업이 주택시장을 비관적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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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자재비 인상 등 주요원인
인허가 받은 물량도 착공 미뤄
부동산 시장이 반등세에 접어들었지만 건설경기는 악화되고 있다. 분양 시장에선 고분양가 논란에도 아파트 완판 행진이 이어지는 반면, 건설기업의 주택수주 실적과 인허가 물량은 감소했다.
6일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이 발표한 '건설경기실사 실적·전망지수'에 따르면 8월 주택 신규수주 실적지수는 69.2p로 전월 대비 11.6p 떨어졌다. 지난 3월 이후 상승세를 보이던 지수는 5개월 만에 하락으로 돌아섰다.
신규수주실적지수는 건설기업이 체감한 경기수준을 나타낸다. 지수값이 100보다 낮으면 건설경기 상황에 대해 비관적으로 바라보는 기업들이 많다는 의미다. 신규수주 실적지수는 지난해부터 60p대를 유지하다 지난 5월 70p를 넘어섰고, 7월에는 80p까지 올랐다.
8월 주택수주 실적이 다시 곤두박질 친 것은 계절적 비수기 영향과 대형 건설사의 기업 심리 위축 등 복합적인 원인이 작용했다는 평가다. 또 프로젝트파이낸싱과 금리, 원자잿값 등 주택사업에 대한 리스크가 해소되지 않으면서 수주 실적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수주실적뿐 아니라 착공과 향후 분양 실적으로 직결되는 인허가 역시 늘지 않고 있다. 올해 1~7월 전국 주택 착공 물량은 10만2299호로 전년 동기 대비 54.1% 감소했고, 아파트도 54% 줄었다. 주택 사업자들이 시장 상황이 좋지 않다고 판단, 인허가를 받은 물량도 착공에 나서지 않고 있다는 의미다.
같은 기간 인허가 역시 29.9% 감소했다. 아파트 인허가가 24.9%, 아파트 외 주택 인허가는 50.3% 줄었다. 여기에 신규 수주 실적까지 감소한 것을 고려하면 건설기업이 주택시장을 비관적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반면 부동산 시장 분위기는 상승세로 돌아섰다. 지난 5월 서울을 시작으로 아파트 가격이 반등했고, 지난달부터는 전국으로 상승세가 확산됐다.
최근에는 고분양가 논란에 휩싸인 단지들도 청약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면서 완판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관악구 신림동에 10억3000여만원(전용면적 84㎡)으로 분양된 서울대벤처타운역 푸르지오는 지하철역과 1.4㎞ 떨어진 입지, 주변 집값과의 격차 등으로 고분양가 논란이 일었지만 전 세대가 계약을 마쳤다.
성동구 용답동 주상복합 아파트 '청계SK뷰'는 13억4000만원에 분양됐지만 1순위 평균 경쟁률 183대 1을 기록했다. 3.3㎡당 평균 4050만원의 분양가가 책정된 구의역롯데캐슬이스트폴 역시 지난달 초 분양에서 완판됐다.
이밖에 1년 넘게 미분양으로 남아있던 단지가 팔리는 등 서울을 중심으로 부동산 시장 분위기가 살아나는 징조가 속속 나타나고 있다.
서진형 경인여대 교수는 "시장 분위기와 별개로 현재 남아있는 분양가 관련 규제와 금리와 자재비, 공사비 인상에 따른 수익성 악화 등으로 기업들이 주택사업에 큰 이점을 느끼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남석기자 kn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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