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재뚫은 통신株 `뒷심`… 배당에 쏠린눈

신하연 2023. 9. 6.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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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금융 변동성이 커지는 가운데 통상 경기 방어주로 꼽히는 통신주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주가는 정부의 가계통신비 인하 압박과 국내 통신산업 성장세 둔화 등 영향으로 지지부진한 수준이지만 배당 매력은 유효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긴축 경계감이 커지는 가운데 상대적으로 주가 변동 폭이 크지 않은 통신주가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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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초이후 주가 기대 못미치지만
최근 한달 수익률 코스피 웃돌아
3분기 호실적 전망도 기대 요인
"배당매력 감안땐 SKT 최선호주"
여의도 증권가. 사진 연합뉴스.

글로벌 금융 변동성이 커지는 가운데 통상 경기 방어주로 꼽히는 통신주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주가는 정부의 가계통신비 인하 압박과 국내 통신산업 성장세 둔화 등 영향으로 지지부진한 수준이지만 배당 매력은 유효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SK텔레콤 주가는 연초 이후 0.95% 오르며 이동통신사 3사 중 유일하게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KT와 LG유플러스는 각각 1.38%, 3.81%씩 하락했다.

하지만 최근 한 달로 기간을 좁혀보면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가 각각 1.92%, 0.98%씩 상승했고 KT는 강보합(0.16%)에 그치며 일제히 같은 기간 코스피 수익률(-1.61%)를 웃돌았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긴축 경계감이 커지는 가운데 상대적으로 주가 변동 폭이 크지 않은 통신주가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최고경영자(CEO) 최종 후보 선임과 2분기 호실적 전망이 호재로 작용했던 KT의 경우 지난달에만 6% 이상 상승하기도 했다.

김회재 대신증권 연구원은 "올해는 양호한 실적과 우수한 주주환원으로 SK텔레콤이 통신업을 지지해왔는데, 이제 KT가 상승세로 돌아서면서 남은 기간 동안 통신이 지수 대비 유사한 수준의 상승 또는 아웃퍼폼도 가능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진단했다.

3분기 실적 호조가 전망되는 점도 주가 상승을 기대하게 하는 요인 중 하나다. 이날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컨센서스 추정 기관 수 3곳 이상이 예상한 이통 3사의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은 1조2657억원이다. 전년동기(1조2035억원) 대비 5.2% 가량 증가한 수치다.

3분기 합산 순이익의 경우 844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7426억원 대비(13.7%)는 물론 불과 한 달 전 추정치(8277억원)보다도 2% 가량 늘었다. 다만 직전분기 대비로는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각각 4.7%, 15%씩 감소할 것으로 추정됐다.

개별 기업으로 살펴보면 KT가 3분기 영업이익 4943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9.2% 급증할 것으로 집계됐다. SK텔레콤(4842억원)과 LG유플러스(2872억원)의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각각 4%, 0.7% 증가할 전망이다.

한편 배당 매력을 감안할 경우 SK텔레콤이 업종 최선호주(Top-pick)로 제시됐다.

SK텔레콤은 최근 2분기 배당금을 1주당 830원으로 결정했다. 또 3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후 2000억원을 소각키로 했다. 시장은 2024~2025년에도 최소 9000억원 가량이 배당 지급과 자사주 소각 재원으로 활용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김홍식 하나증권 연구원은 SK텔레콤을 통신업종 최선호주로 제시하고 "SK텔레콤은 9월 이후 연말까지 코스피 및 통신업종 수익률을 크게 상회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2023~2024년 주주이익환원규모로 보면 꼭 주식 투자가가 아닐지라도 새로운 수급이 유입될 수 있는 기대 수익률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KT는 당초 예상대로 8월 반짝 반등세가 나타났으니 9월 비중 축소에 나설 것을 권한다"면서 "LG유플러스의 경우엔 중간 배당금(250원) 동결로당분간 지지부진한 주가 흐름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신하연기자 summer@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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