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위 인터뷰 의혹’ 김만배 구속영장 기각…오늘 밤 석방될 듯
[앵커]
2011년 부산저축은행 부실 대출 사건.
피해자만 4만여 명이었습니다.
그런데 이 부산저축은행은 대장동 개발에도 천 억원 이상 대출을 해줬습니다.
사업의 종잣돈이 된거죠.
김만배씨가 신학림 전 언론노조위원장과 한 인터뷰의 핵심 내용, 이 부분입니다.
당시 부산저축은행 사건 주임검사가 윤석열 대통령이었는데, 이 대장동 대출 건에 대해 봐주기 수사를 했다는 겁니다.
그런데 이 인터뷰 내용은 웬일인지 6개월 뒤에야 공개됩니다.
대선 사흘전이었습니다.
희대의 대선 공작이다.
어제, 대통령실 입장입니다.
의심스런 돈 거래도 드러났습니다.
신 전 위원장이 김 씨로부터 1억 6천 여 만원을 받았는데, 허위 인터뷰의 대가라는게 검찰 시각입니다.
법원이 오늘 김만배 씨에 대한 추가 구속영장을 기각했습니다.
김 씨는 오늘 밤 풀려납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이호준 기자, 법원의 영장 기각 사유, 뭐라고 밝혔습니까?
[리포트]
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 22부는 조금 전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에 대해 검찰이 청구한 추가 구속영장을 기각했습니다.
재판부는 심문결과 구속영장을 발부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오늘 오전에는 김만배 씨의 추가 구속영장 심문이 90분간 진행됐습니다.
심문에서 검찰은 "김 씨가 석방될 경우 증거를 인멸할 우려가 있음은 삼척동자도 알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검찰은 김 씨가 과거 기자 경력을 악용해 기존 방법과 다른 증거인멸에 나설 거라고 강조했습니다.
대표적으로 신학림 전 언론노조위원장과 공모해 뉴스타파를 통해 허위 인터뷰를 제시했습니다.
또 같은해 10월 대장동 일당인 남욱 씨와 대출 브로커 조우형 씨에게 허위 인터뷰를 하도록 회유하거나 지시했다고 강조했습니다.
반면, 김 씨 측은 "전형적인 별건 구속"이라고 반발했습니다.
김 씨 변호인은 "이미 1년 6개월 동안 구속된 김 씨를 다시 구속하는 건 전례 없이 가혹한 조치"라고 반박했습니다.
김 씨는 최후진술에서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과 관련해 사적인 이야기를 빼고 사건의 97% 이상 말했다고 생각한다"며 "증거인멸을 할 생각이 추호도 없다"고 말했습니다.
재판부가 구속영장을 기각함에 따라 김 씨는 내일 새벽 풀려날 것으로 보입니다.
김 씨의 '허위 인터뷰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은 오늘 오전 심문이 시작되기 전 김 씨의 주지와 화천대유 무실 등을 압수수색 했습니다.
김 씨는 신학림 전 언론노조위원장과 공모해 "2021년 윤석열 대통령이 대장동 일당 중 한 명인 조우형 씨의 부산저축은행 사건 수사를 무마해줬다"는 내용의 허위 인터뷰를 한 혐의를 받고 있는데요,
해당 인터뷰 내용은 대선 사흘 전인 지난해 3월 6일, 뉴스타파를 통해 공개됐습니다.
검찰은 신 전 위원장이 김 씨의 요구를 받아 인터뷰를 진행했고, 그 대가로 1억 6천여만 원을 받은 거로 의심하고 있지만, 신 전 위원장 "김 씨에게 받은 돈은 인터뷰 대가가 아니라, 집필한 책을 사 간 것"이라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사회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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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준 기자 (hojoon.le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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