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영호 "민주당 '민주' 달 자격 없다"…야 "역시 공산당원답다"

김경민 기자 노선웅 기자 이서영 기자 2023. 9. 6.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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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표 국회의장의 '경청' 당부에도 6일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의 대정부질문 과정에서 여야 간의 막말이 오갔다.

태 의원이 "더불어민주당은 '민주'라는 이름을 달 자격이 없다"고 하자, 야당은 고성을 내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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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 의원 "북한 인권에 입 닫는 민주당" 지적에 야유
"공산전체주의 맹종"에 야당 "쓰레기" 막말 비난도
한덕수 국무총리가 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10회 국회(정기회) 제3차 본회의 외교·통일·안보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성일종 국민의힘 의원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3.9.6/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서울=뉴스1) 김경민 노선웅 이서영 기자 = 김진표 국회의장의 '경청' 당부에도 6일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의 대정부질문 과정에서 여야 간의 막말이 오갔다. 태 의원이 "더불어민주당은 '민주'라는 이름을 달 자격이 없다"고 하자, 야당은 고성을 내질렀다.

태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안보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한덕수 국무총리에게 "대정부질문 첫날 첫 질의에서부터 야당이 대통령의 탄핵을 거론했다"며 "국회 기록물을 다 뒤져봤으나 (전례를) 찾지 못했다"고 말했다.

강성희 진보당 의원은 "대한민국은 자유민주주의 국가니까 그럴 수 있다"고 반발하자 태 의원은 "조용히 하라. 제 발언 시간"이라고 응수했다.

태 의원은 또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문제를 정치적인 호재로 활용하는 정치 세력은 사실상 북한 노동당, 중국 공산당 그리고 대한민국의 더불어민주당 뿐"이라며 "제 평가가 맞냐"고 한 총리에게 물었다 .

이에 민주당 의원들은 "국민의힘 정체성이 뭐냐"고 소리치며 따졌다.

태 의원은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런던협약 당사국에 보낸 친서를 언급하며 "행간을 읽어보니 한국의 민주당은 윤석열 정부를 인정하지 않는다, 윤석열 대통령도 인정하지 않는다, 한국의 대통령은 이재명이고 한국에서 주권 행사를 하는 실체도 민주당이다(라는 뜻)"라고 지적했다.

일부 민주당 의원들은 태 의원을 향해 "거짓말하지 말라", "사기꾼아"라며 크게 항의했다.

태 의원은 김영호 통일부 장관을 대상으로는 북한인권재단 출범 여부를 놓고 "민주당이 이번에 받아들이겠냐"고 물었다.

김 장관이 "북한인권재단이 정상적으로 출범할 수 있도록 국회와 계속해서 소통해 나가겠다"고 하자, 태 의원은 "저는 별로 기대하지 않는다"고 민주당을 겨냥했다.

태 의원은 "왜냐하면 북한 인권법이 국회에서 통과될 때까지 민주당의 반대로 11년 걸렸다"며 "그리고 북한 인권법이 통과된 지 7년이 지났는데 민주당의 반대로 북한인권재단은 출범도 못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저는 북한 인권 문제에서 가해자이자 폭압자, 독재 정권인 김정은의 편을 들면서 북한 인권 문제만 나오면 입을 닫고 숨어버리는 이 더불어민주당은 민주라는 이름을 달 자격도 없는 정당이라고 생각한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그러니까 민주당 의원(윤미향 무소속 의원)의 반국가적인 행태를 보고도 말을 못 하고 있는 것"이라며 "이런 것이 바로 공산전체주의에 맹종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야당은 태 의원에게 "역시 공산당원답다"고 야유했다.

태 의원은 "뭐? 이 쓰레기? 쓰레기라고?"라며 야당을 향해 따지 듯 손가락질을 했다.

태 의원이 정우택 부의장을 찾아가 항의하자, 정우택 부의장은 "자리 좀 정리해 달라"며 "쓰레기 같은 인신공격적인 발언은 하지 말아달라"고 거듭 자제를 요청했다.

km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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