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황, 세종대왕, 신사임당 얼굴 본게..” 전자결제 등 몰린 탓, 이러다 신용카드도?

제주방송 김지훈 2023. 9. 6.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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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결제 16%↑.. 하루 1조 이상
금융사 서비스 이용, 상대적 부진
신용카드 정의 등 법 개정도 필요


현금 없이 컴퓨터나 휴대용 단말기 등을 이용하는 전자결제 서비스 실적이 상반기 폭증세를 보였습니다. 개인 휴대전화 등을 통한 간편결제가 하루 평균 8,000억 원을 넘어섰습니다.

온라인 쇼핑 등이 늘고, 간편결제에 편의성이 더해진 것도 실적 증진에 보탬을 줬다는 분석입니다. 그만큼 지폐 등 화폐 사용 빈도는 줄었습니다.
신용카드라고 오래갈 상황은 아닌 듯 보입니다.
다양한 결제 수단 등장에 부응한 국내 카드사들의 모바일 지갑 활용성 증진도 뒤따라야한다는 주문이 나오고 있습니다.


오늘(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3년 상반기 전자지급서비스 이용 현황’에 따르면 올 상반기 중 전자지급결제대행(PG) 서비스 이용건수와 규모는 일평균 2,510만 건, 1조 1,845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건수는 8.1%, 금액은 16% 늘었습니다.

주로 온라인쇼핑에 활용되는 전자지급결제대행 서비스는 구매자에게 대금을 받아 판매자에 최종 지급하도록 결제정보를 실시간 송·수신하거나 정산을 대행하는 서비스입니다. 지난해부터 일평균 이용액이 1조 원을 넘었습니다.

간편결제 서비스 이용금액은 카카오페이나 네이버페이처럼 전자금융업자 비중이 가장 높았습니다. 삼성전자(삼성페이)나 애플(애플페이) 같은 휴대폰 제조사 비중이 2021년 상반기 22.1%에서 2022년 상반기 23.6%, 올 상반기 25.1%로 상승세이기도 합니다.

전자금융업자의 간편결제 서비스 방식 중 선불전자지급 이용실적도 상반기 일평균 2,875만 건, 9,682억 원에 이르면서 전년 대비 각각 8.6%, 20.8%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선불전자지급은 카카오페이나 토스 같은 전자거래 플랫폼에 연동된 계좌에 선불금을 미리 충전해 필요할 때 대금을 지급하거나 송금하는 거래방식입니다. 주로 교통요금이나 공공시설 이용료 등에 많이 활용됩니다.
 


이처럼 전자지급결제의 증가세는 휴대전화와 신용카드를 결합한 간편결제·간편송금 활용이 늘어난데서도 원인을 찾고 있습니다.

상반기 간편결제 서비스 이용액이 8,451억 원으로, 지난해 대비 17% 가까이 늘었고 반기 기준으로 처음 일평균 이용액이 8,000억 원을 돌파했습니다. 일평균 이용건수는 13.4% 증가한 2,628만 건으로 집계됐습니다. 2015년 공인인증서 폐지 이후 도입된 간편결제 서비스는 신용카드 정보를 휴대전화에 미리 저장하면 비밀번호나 지문 등 생체 인식 방식으로 결제할 수 이습니다.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상반기에 비해 4년 사이에 이용액이 3배 정도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간편송금은 휴대전화에 충전한 선불금을 전화번호나 소셜네트워크서비스 등을 통해 수취인에게 송금하는 서비스 이용도 늘었습니다. 상반기 간편송금 서비스 이용이 일평균 610만 건, 7,461억 원으로 각각 전년 대비 24.2%, 23.9% 증가했습니다.


이에 반해 카드사와 은행과 같은 금융사의 자사 앱을 통한 간편결제 서비스 이용금액 비중은 날로 감소세로 나타났습니다. 지난 2021년 상반기 28.5%였던게 올 상반기 25.7%로 줄었을 정도입니다.

결국 전자금융업자나 휴대폰 제조사가 지원하는 간편결제 서비스에 금융사 입지가 밀린다는 얘기로도 풀이됩니다.

때문에 카드사들 역시도 모바일 지갑 등과 같은 디지털 지갑 활용성을 키워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모바일 앱카드나 생체인증카드, 소액후불결제, BNPL 같은 모바일·디지털기기에 후불 기능을 탑재해 결제를 진행하는 방식입니다.

또 현행 신용카드 관련해, 현행 국내 여신전문금융업법상 ‘플라스틱 같은 실물카드 형태의 증표’에 한정해 신용카드 거래(결제대상) 결제를 전제한 법과 제도 등의 개선도 필요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여신전문금융법상 신용카드 정의가 플라스틱과 같은 전표 방식으로, 또 결제 대상이 가맹점으로만 한정되면, 카드사의 디지털 기반의 카드 업무에 한계가 올 수 밖에 없다”면서 최근 결제 트렌드에 발맞춰 다양한 지불이 가능한 카드결제 시스템 다양화가 필요하다고 주문했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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