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만배 허위 인터뷰’ 수사 가속… 檢, 이재명 겨누나
인터뷰 경위·대가성 자료 확보
검찰 “李 대표가 가짜뉴스 수혜
공직선거법 위반 범죄 해당돼”
조만간 신학림 2차소환통보 방침
“대장동 증거인멸” 추가구속 주장
문체부, 가짜뉴스 퇴치 TF 가동
“뉴스타파 신문법 위반 등 조사”
검찰이 지난해 대선 정국을 뒤흔든 대장동 일당 김만배씨의 ‘허위 인터뷰’ 사건 전모를 규명하기 위한 수사를 본격화한 가운데 이 사건 역시 검찰의 칼끝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향할 전망이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이 사건을 ‘가짜뉴스’ 사건으로 명명하고 신문법 위반 여부 등을 검토하고 나섰다.
그러나 정작 당사자인 조씨는 2021년에 이어 최근 검찰 조사에서도 “김씨 인터뷰는 허위”라는 취지로 진술했다. 조씨는 화천대유 관계사 천화동인 6호의 실소유주이기도 하다.
검찰은 김씨가 지난 20대 대선 당시 이슈 중 하나였던 ‘대장동 개발 비리’ 사건의 실체를 덮기 위해 “윤석열 검사가 조씨에게 커피를 타 줬다”는 이른바 ‘윤석열 커피’ 가짜뉴스를 퍼뜨렸다고 보고 있다.
◆이재명, ‘金 허위 인터뷰’ 대선 막판 적극 활용… 檢, 공범 지목
서울중앙지법 형사22부(재판장 이준철)가 이날 김씨의 구속 연장 여부를 결정하기 위해 연 심문기일에서 검찰은 “허위 인터뷰 등 최근 드러난 내용은 대장동 비리라는 큰 사건에 관한 증거인멸 시도로 봐야 한다”면서 구속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검찰은 김씨 허위 인터뷰가 대선 직전 보도된 점 등으로 미뤄 그 배경과 사건의 배후세력이 있는지도 들여다보고 있다. 신씨는 2021년 9월15일 김씨와 인터뷰를 하고도 약 반년 뒤인 지난해 3월4일 뉴스타파에 녹음 파일과 녹취록을 넘겼다. 뉴스타파는 그로부터 이틀 뒤, 대선 사흘 전인 3월6일 김씨 허위 인터뷰를 보도했다. ‘윤석열 커피’ 가짜뉴스는 이를 기점으로 집중적으로 확대 재생산됐다.
검찰은 이미 이 대표를 김씨 ‘공범’으로 지목하고 있다. 김씨 심문기일에서 검찰은 “(김씨의) 이런 허위사실 유포 행위는 공범인 이 대표가 후보로 출마한 대선에 영향을 줄 수 있어 공직선거법 위반이란 별도 범죄에 해당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최진녕 법무법인 씨케이(CK) 변호사는 “사건 배후에 민주당이나 이 대표 대선 캠프와 어떤 관련성, 커넥션이 있는지도 검찰 수사의 쟁점이 될 가능성이 크다”며 “‘윤석열 검사를 만난 적 없다’는 조씨 진술을 받았는데도 실체적 진실을 밝히지 않은 당시 검찰 내부 지휘라인에 대한 수사도 필요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문체부는 “뉴스타파의 인터뷰 과정과 보도 등에 대한 수사 기관의 조사 결과를 예의 주시하면서 해당 가짜뉴스가 일부 방송, 신문으로 집중 유통·재생산되며 전파된 과정 등 이번 사건 전반을 살펴보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뉴스타파의 보도 과정과 내용에 신문법상 위반행위가 있는지를 들여다보고 있다”며 “방송통신위원회와 뉴스타파의 등록 지자체인 서울시 등과 협조해 필요한 조치를 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문체부는 건강한 언론 환경과 자유민주주의를 훼손하는 가짜뉴스에 대한 제도적 대응방안 마련에 착수하기로 했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오는 12일 뉴스타파의 김씨 허위 인터뷰를 인용한 방송 보도들의 적절성을 긴급 심의할 예정이다.
박진영·백준무·이강은 기자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3개월 시한부' 암투병 고백한 오은영의 대장암...원인과 예방법은? [건강+]
- “내 성별은 이제 여자” 女 탈의실도 맘대로 이용… 괜찮을까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속도위반 1만9651번+신호위반 1236번… ‘과태료 전국 1위’는 얼마 낼까 [수민이가 궁금해요]
- '발열·오한·근육통' 감기 아니었네… 일주일만에 459명 당한 '이 병' 확산
- “그만하십시오, 딸과 3살 차이밖에 안납니다”…공군서 또 성폭력 의혹
- “효림아, 집 줄테니까 힘들면 이혼해”…김수미 며느리 사랑 ‘먹먹’
- ‘女스태프 성폭행’ 강지환, 항소심 판결 뒤집혔다…“前소속사에 35억 지급하라”
- 사랑 나눈 후 바로 이불 빨래…여친 결벽증 때문에 고민이라는 남성의 사연
- "오피스 남편이 어때서"…男동료와 술·영화 즐긴 아내 '당당'
- 예비신랑과 성관계 2번 만에 성병 감염…“지금도 손이 떨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