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임 의혹' 정희균 대한테니스협회장 사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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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임 의혹'을 받고 있는 정희균 대한테니스협회장이 사임했다.
정 회장은 6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테니스경기장 2층 회의실에서 개최된 2023년도 제5차 이사회에서 사임서를 제출했다.
정 회장은 취임하면서 만든 한국주니어테니스육성후원회를 통해 테니스협회 이름으로 맺은 여러 계약의 후원금과 국제대회의 광고 수익 일부를 받아 개인 돈처럼 사용하는 등 배임 행위를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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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임 의혹’을 받고 있는 정희균 대한테니스협회장이 사임했다.
정 회장은 6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테니스경기장 2층 회의실에서 개최된 2023년도 제5차 이사회에서 사임서를 제출했다. 그는 “협회가 풍전등화의 상황이고 모든 책임을 내가 지겠다고 말씀드렸다. 고심 끝에 사임하기로 마음을 굳혔고 이사진들께 말씀 드리는 것이 도리라고 생각했다”며 “협회가 정상화되기 위해서는 내가 사임하는 것이 가장 첫 번째 수순이라고 판단해 결단을 내렸다”고 밝혔다.
정 회장은 취임하면서 만든 한국주니어테니스육성후원회를 통해 테니스협회 이름으로 맺은 여러 계약의 후원금과 국제대회의 광고 수익 일부를 받아 개인 돈처럼 사용하는 등 배임 행위를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현재 스포츠윤리센터가 조사에 착수한 상태다.
협회 역시 육군사관학교 테니스장 리모델링 사업과 관련해 주원홍 전 회장의 동생이 운영하는 미디어윌에 진 수십억 원의 빚을 갚지 못해 모든 계좌를 압류 및 추심당했다. 이 때문에 현재 협회 행정업무가 사실상 마비됐다.
정 회장이 사임서를 제출함에 따라 ‘회장 궐위 시 부회장 중 연장자 순으로 직무를 대행한다’는 정관 제21조 4항에 의거해 예종석 부회장이 회장 직무대행으로 선임됐다.
예 직무대행은 “상황을 파악하고 해결책을 찾아본 후 가능한 한 빠른 시일 내에 다음 이사회를 소집하겠다”고 밝혔다. 회장 잔여임기가 1년 이상인 경우에는 60일 이내에 신임 회장을 선출해야 한다는 조항에 따라 협회는 차기 회장선거를 준비할 예정이다.
박주희 기자 jxp938@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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