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피롤라 변이 국내 첫 확진자는 ‘해외여행력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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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역 회피 능력이 뛰어난 것으로 보이는 코로나19 '피롤라 변이'가 국내에서도 첫 발생했다.
과학계에서는 스파이크 단백질에 생긴 돌연변이 개수가 많은 만큼 BA.2.86 변이가 면역 작용을 피하는 능력이 클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또한 제약사에서는 스파이크 단백질의 형태를 보고 치료제와 백신을 만들기 때문에 돌연변이가 많을수록 바이러스가 면역 작용을 피하는 능력도 강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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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역 회피 능력이 뛰어난 것으로 보이는 코로나19 ‘피롤라 변이’가 국내에서도 첫 발생했다. 확진자는 해외여행력이 없어 국내 감염 사례로 추정된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지난달 31일 피롤라로 불리는 오미크론 BA.2.86 변이가 국내에서 1건 처음 검출됐다고 6일 밝혔다. 확진자의 증상은 경증이며 동거인이나 직장 접촉자 중 추가 확진자는 없다.
BA.2.86 변이는 기존 오미크론 변이(BA.2)의 하위 변이 중 하나다. 지난 7월 덴마크에서 처음 발견된 뒤 미국을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미국에서는 미시간과 뉴욕, 버지니아 등 최소 5개 주에서 확진자가 발생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BA.2.86 변이를 감시 대상에 추가해 확산 사례를 추적하고 있다.
지금까지 확진자들이 겪은 증상은 콧물과 두통, 피로 등으로 가벼운 편이다. 하지만 스파이크 단백질 돌연변이가 BA.2보다 36개나 더 많다. 이전 변이는 BA.2에 비해 돌연변이가 5개 이내로 더 많았다.
BA.2.86 변이가 다른 변이보다 치명률이 높거나 새로운 증상을 일으킬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전파력에 대한 데이터도 아직 정확하지 않다. 과학계에서는 스파이크 단백질에 생긴 돌연변이 개수가 많은 만큼 BA.2.86 변이가 면역 작용을 피하는 능력이 클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코로나19 바이러스 표면에 나 있는 스파이크 단백질은 바이러스가 세포를 감염시킬 때 열쇠 역할을 한다. 만약 스파이크 단백질이 세포 결합 능력을 강하게 하는 방향으로 돌연변이가 생겼다면 그만큼 바이러스에 감염되기가 쉬워진다. 또한 제약사에서는 스파이크 단백질의 형태를 보고 치료제와 백신을 만들기 때문에 돌연변이가 많을수록 바이러스가 면역 작용을 피하는 능력도 강해진다. 이미 코로나19에 감염됐거나 백신을 접종해 얻은 면역 효과도 무력화시킬 수 있다는 얘기다.
지난 4일까지 BA.2.86 변이 확진자는 덴마크 12건, 스웨덴 5건, 미국 4건, 남아공 3건, 영국 2건, 프랑스 2건 등 총 32건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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