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톡 같은 플랫폼은 시대 흐름" vs "청년 변호사 80% 반대"(종합)

이도흔 2023. 9. 6.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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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률서비스 플랫폼 '로톡'에 가입했다가 변호사 123명이 대한변호사협회(변협)의 징계를 받은 사건을 두고 법무부가 6일 2차 심의를 열었다.

법무부가 이날 오전 10시부터 정부과천청사에서 연 변호사징계위원회에는 변협에서 징계를 받은 변호사 12명이 직접 참석해 입장을 설명했다.

변협은 2021년 5월 로톡 등 법률서비스 플랫폼 이용을 막기 위해 플랫폼에 가입한 변호사를 징계하는 내용으로 변협 광고 규정을 개정했고 로톡에 가입한 변호사 123명을 순차적으로 징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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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무부 변호사징계위 2차 심의…징계받은 변호사들도 참석해 입장 설명
로톡의 운영사 로앤컴퍼니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과천=연합뉴스) 이보배 이도흔 기자 = 법률서비스 플랫폼 '로톡'에 가입했다가 변호사 123명이 대한변호사협회(변협)의 징계를 받은 사건을 두고 법무부가 6일 2차 심의를 열었다.

법무부가 이날 오전 10시부터 정부과천청사에서 연 변호사징계위원회에는 변협에서 징계를 받은 변호사 12명이 직접 참석해 입장을 설명했다.

강문혁 법무법인 안심 대표변호사는 징계위 참석 전 취재진과 만나 "변호사들은 법률 전문가고 절대 경제적 약자가 아니다"라며 "단순히 민간 기업이 법률 플랫폼을 운영하면 변호사들이 종속되고 법률 서비스 질이 낮아질 거라는 (변협의) 우려는 근거가 부족하다"고 말했다.

이성준 법무법인 다움 변호사도 "10년 전만 해도 영상 재판을 생각할 수 없었지만 시대와 기술의 발전으로 제도가 생긴 것처럼 로톡과 같은 법률 플랫폼의 등장은 자연스러운 시대 흐름"이라고 말했다.

로톡과 변협 측 관계자들도 징계위에 참석해 변론했다.

변론을 마치고 나온 이태한 변협 부협회장은 "변호사의 공공성 영역에 상인이 들어오게 되면 입게되는 폐해를 알기 때문에 청년 변호사들의 80%가 플랫폼을 반대한다는 부분을 이야기했다"고 전했다.

로톡을 운영하는 로앤컴퍼니의 엄보운 이사는 "변협이 징계를 위해 만든 근거 규정이 전제부터 틀렸다는 게 이미 확인됐다고 생각한다"고 반박했다.

징계 심의 관련 입장 밝히는 로톡측 (과천=연합뉴스) 김주성 기자 = 법률서비스 '로톡'을 운영하는 로앤컴퍼니의 엄보운 이사(오른쪽)가 6일 오전 정부과천청사 법무부에서 열리는 '로톡' 가입 변호사 징계 관련 법무부 변호사징계위의 2차 심의에 출석하기에 앞서 입장을 밝히고 있다. 2023.9.6 utzza@yna.co.kr

오전 심의 시작에 앞서 엄 이사는 "123명의 변호사가 한꺼번에 징계받은 것은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라며 "법무부의 현명한 결정으로 대한민국 리걸테크(법률서비스와 정보기술의 결합)에 새로운 역사가 시작되길 희망한다"고 했다.

정재기 변협 부협회장은 "변호사의 공공성을 풀고 민간 플랫폼에 변호사에 대한 통제권이 넘어간다면 폭증하는 변호사 수에 맞물려 그 피해는 국민이 입게 될 것"이라고 맞섰다.

법무부 징계위 위원은 이노공 차관, 김석우 법무실장 및 판사 등 외부 위원을 포함해 총 8명이다. 위원장은 한동훈 장관이 맡으나 심의의 공정성을 위한 전례에 따라 심의에는 참여하지 않는다.

법무부 징계위가 심의 결과 이의신청이 이유가 있다고 인정하면 변협의 징계 결정을 취소하고 스스로 징계 결정을 하게 된다. 이의신청이 이유가 없을 경우 기각한다. 이 같은 결정은 위원 과반수 찬성으로 의결한다.

징계위는 지난 7월20일 1차 심의를 진행했지만 양측 입장이 팽팽히 맞서자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변협은 2021년 5월 로톡 등 법률서비스 플랫폼 이용을 막기 위해 플랫폼에 가입한 변호사를 징계하는 내용으로 변협 광고 규정을 개정했고 로톡에 가입한 변호사 123명을 순차적으로 징계했다. 징계는 가장 낮은 견책부터 과태료 1천500만원까지 내려진 것으로 알려졌다.

'로톡' 징계 관련 입장 밝히는 변협 (과천=연합뉴스) 김주성 기자 = 정재기 대한변호사협회 부협회장(가운데)이 6일 오전 정부과천청사 법무부에서 열리는 '로톡' 가입 변호사 징계 관련 법무부 변호사징계위의 2차 심의에 출석하기에 앞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왼쪽부터 변협 이태한 부협회장, 정재기 부협회장, 이은성 정책이사. 2023.9.6 utzza@yna.co.kr

bob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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