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 못 타, 사과 못 먹어... 한가위 앞두고 생활 물가 비명

조소진 2023. 9. 6.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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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 안정을 위한 정부의 각종 대책에도 생활 물가는 오히려 급등하고 있다.

고금리‧고물가에다 경기 부진까지 더해진 탓에 명절을 앞둔 서민의 삶은 더욱 팍팍해지고 있다.

6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공공서비스 물가 중 택시요금지수는 1년 전보다 19.1% 뛰어올랐다.

올해 1월 울산·대구를 시작으로 2월 서울, 6월 부산‧경남, 7월 인천·광주·대전·경기, 8월 충북·전북·경북 등 전국의 택시비가 연달아 치솟은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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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요금 지수 19.1% 상승
시내·외버스도 8.1%, 10.2% ↑
추석 앞두고 과일 값 고공행진
6일 서울서부역 택시 승강장에서 한 시민이 택시를 이용하고 있다. 뉴스1

물가 안정을 위한 정부의 각종 대책에도 생활 물가는 오히려 급등하고 있다. 고금리‧고물가에다 경기 부진까지 더해진 탓에 명절을 앞둔 서민의 삶은 더욱 팍팍해지고 있다.

6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공공서비스 물가 중 택시요금지수는 1년 전보다 19.1% 뛰어올랐다. 외환위기 당시인 1999년 1월(21.0%) 이후 24년 만의 최대 상승폭이다. 택시요금 상승률은 서울‧충북 지역의 심야할증요금이 최대 40% 인상된 지난해 12월(1.5%) 이후 줄곧 오름세다. 올해 1월 울산·대구를 시작으로 2월 서울, 6월 부산‧경남, 7월 인천·광주·대전·경기, 8월 충북·전북·경북 등 전국의 택시비가 연달아 치솟은 결과다.

서민의 발인 시내·시외버스 요금도 상승세다. 지난달 시내버스와 시외버스 요금은 1년 전보다 각각 8.1%, 10.2% 올랐다. 시내버스는 2016년 6월(9.3%) 이후, 시외버스 요금은 2020년 2월(11.4%) 이래 가장 가파른 상승폭이다. 대중교통 요금이 잇따라 뛰면서 지난달 공공서비스 물가도 1년 전보다 1.7% 올랐다.

태풍‧호우 직격탄을 받은 과일 가격은 추석을 앞두고 더욱 오를 전망이다. 봄철 이상저온을 시작으로 올해 내내 작황이 부진했던 탓이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이날 발표한 농업관측보고서를 보면 이달 사과(홍로) 도매가격은 10㎏에 7만~7만4,000원으로 1년 전(2만8,400원)보다 146.5~160.6% 오를 것으로 예측됐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9월 농업관측 보고서 캡처

다른 과일 역시 마찬가지다. 배(신고‧55.5~67.7%)와 복숭아(엘버트‧40.7~60.7%), 샤인머스캣(3.6~24.4%), 거봉(9.8~34.1%) 모두 가격이 급등할 것으로 추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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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 조소진 기자 soji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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