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유-근태 논란’ 클린스만→친선 분위기 아닌 웨일스전…‘손흥민 시프트’ 승리 열쇠 쥐었다
[스포츠서울 | 김용일기자] 경기력도, 리더십도 ‘물이 오른’ 손흥민(토트넘)에게 ‘클린스만호’ 출범 첫 승 열쇠가 쥐어졌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이 출범 이후 첫 유럽 원정 경기를 치른다. 8일 오전 3시45분(이하 한국시간) 영국 웨일스에 있는 카디프시티 스타디움에서 웨일스 대표팀과 사상 첫 A매치 맞대결을 벌인다.
지난 3~4일 차두리 코치를 비롯해 K리거가 결전지로 넘어간 데 이어 주말 경기를 치른 유럽파도 속속히 가세, 킥오프 이틀을 앞두고 완전체가 됐다. 25명의 태극전사는 웨일스 카디프 인터내셔널 스포츠 캠퍼스에 모여 본격적인 전술 훈련에 돌입했다. 한국은 웨일스전 이후 영국 뉴캐슬로 이동, 13일 사우디아라비아와 두 번째 경기를 치른다.
단순히 친선을 겸한 평가전이나 웨일스전은 클린스만 감독에게 중대한 일전이 됐다. 그는 지난 3월 취임 이후 A매치 4경기를 치렀으나 2무2패를 기록, 아직 한국 사령탑 데뷔승을 거두지 못했다. 역대 A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외국인 사령탑 중 4경기 동안 승리가 없는 건 클린스만 감독이 유일하다. 특히 조 본프레레, 딕 아드보카트, 핌 베어벡(이상 네덜란드) 울리 슈틸리케(독일) 파울루 벤투(포르투갈)까지 최근 지휘봉을 잡은 5명의 외인 사령탑은 모두 데뷔전에서 승전고를 울렸다.
취임한 지 6개월여밖에 안 되는 만큼 현재 결과로만 그를 평가하기엔 이르다. 그러나 때아닌 ‘근태 논란’으로 클린스만 감독에 대한 대중적 신뢰는 뚝 떨어져 있다. 애초 대표팀에 부임할 때 국내에 머물면서 ‘영건’을 발굴하고 축구 문화를 익히겠다고 한 약속과 다르게 지난 6개월여 기간 중 70일도 채 머물지 않았다. 자택이 있는 미국으로 잦은 이동과 더불어 해외 방송에 출연해 한국 대표팀과 상관없는 스타 플레이어의 논평을 해 ‘미운털’이 박혔다.
자연스럽게 국내에서 뛰는 선수를 외면하고 유럽파 위주로만 챙긴다는 비판을 받았다. 그는 이번 소집을 앞두고 K리거를 주로 관찰한 차두리 어드바이저를 코치로 선임하고, 이순민(광주) 김준홍(김천) 등을 새로 발탁하며 급한 불을 잠재우고자 했다. 그럼에도 그를 향한 불신이 큰 만큼 웨일스전은 경기 내용과 결과 모두 잡아야 하는 상황이다. 유럽파와 K리거, 새 얼굴의 조화를 이뤄내는 게 관건이다.
‘캡틴’ 손흥민에게 시선이 갈 수밖에 없다. 최고 수준 경기력 뿐 아니라 친화력, 포용력을 두루 갖추며 팀 내 정신적 지주 구실을 하는 그는 올 시즌 소속팀 토트넘에서도 주장 완장을 달았다. 초반 헌신하는 플레이로 동료 믿음을 얻은 손흥민은 소집 직전 번리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4라운드(토트넘 5-2 승)에서 해트트릭을 해내며 맹활약했다. 특히 주포지션인 왼쪽 윙어에서 최전방 원톱으로 선발 출격해 골을 펑펑 터뜨렸다.
클린스만 감독은 ‘손흥민 시프트’를 승부의 핵심으로 여기고 있다. 지난 A매치에서도 손흥민을 측면에 국한하지 않고 공격형 미드필더 등 다양하게 활용하며 공격진에서 해법을 모색했다. 우선 스트라이커 자원인 조규성(미트윌란) 오현규(셀틱)가 최근 갓 부상에서 회복했고, 황의조는 노팅엄 포리스트에서 출전 기회를 잡지 못하다가 노리치시티로 임대 이적, 실전 감각이 떨어진 상태다. 손흥민을 최전방에 배치하는 ‘손-톱’ 카드를 꺼낼 가능성이 있다.
다만 클린스만 감독은 최전방 아래 ‘2선 지역’에서 공간을 창출하는 것을 중요하게 여긴다. 그 역할을 수행한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이 부상으로 빠진 만큼 손흥민을 ‘2선 프리롤’로 둘 수 있다. 특히 공격형 미드필더로 기용하면 그의 움직임과 공격력을 극대화할 만하다. 측면은 황희찬(울버햄턴) 이재성(마인츠) 등 대체자가 있다.
웨일스엔 손흥민과 토트넘에서 9시즌째 한솥밥을 먹는 수비수 벤 데이비스와 올여름 토트넘 유니폼을 입은 ‘공격수 브레넌 존슨이 있다. 또 토트넘에서 뛰다가 임대 이적한 수비수 조 로돈(리즈 유나이티드)까지, 손흥민을 잘 아는 선수가 즐비하다. 즉 손흥민 주변 다른 공격수의 움직임과 한 방이 승부를 가를 수 있다.
다행히 또다른 유럽파 공격수의 득점 감각은 좋은 편이다. 황희찬은 시즌 초반 EPL에서 2골을, 이재성은 분데스리가에서 1골을 각각 터뜨렸다. ’벨기에리거‘ 홍현석(헨트)도 소집 전 주필러리그에서 멀티골로 날아올랐다.
kyi048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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