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천만원’으로 서울 내 집 마련?…소액 계약금에 중도금 무이자 도입 사업장 눈길

조성신 매경닷컴 기자(robgud@mk.co.kr) 2023. 9. 6.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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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청약이 흥행을 이어가는 가운데 소액 계약금에 중도금 무이자 등으로 내 집 마련 부담을 확 줄인 단지에 수요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6일 분양업계에 따르면 계약금 정액제는 분양가의 10%로 책정되는 계약금을 1000만원 등 정해진 금액(정액)만 먼저 납부하는 방식이다. 중도금 무이자 대출은 분양 아파트의 중도금을 이자 없이 대출해 주는 혜택으로 분양가의 60% 수준인 중도금 이자를 사업 주체가 대신 부담해 내준다.

현재 중도금 대출이자가 평균 5~6%인 것을 감안할 때 분양가가 9억원이면 4000만원 정도의 대출 이자가 절감되는 셈이다.

구매 부담을 낮춘 사업장마다 완판(완전 판매)도 잇따르고 있다. 일례로 포스코이앤씨가 인천 미추홀구에 공급한 ‘더샵 아르테’의 경우 계약금을 10%에서 5%로 줄이고, 중도금 무이자 혜택을 제공하며 잔여 물량 계약을 마무리 지었다. 두산건설이 부산 남구에 짓는 ‘두산위브더제니스 오션시티’도 계약금 비율을 5%로 조정하고, 시스템에어컨 등을 무상 제공하면서 최근 100% 계약률을 기록했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 팀장은 “분양가 10%의 계약금도 수천만원의 금액을 바로 마련해야 해 마이너스통장 등 대출을 통해서 처리하는 경우가 많고, 중도금 대출은 같은 지역이라도 은행이 다르면 금리차가 0.5%포인트 가까이 벌어지기도 해 민원이 쏟아지기도 했다”면서 “수요자 입장에서는 최소 비용으로 내집을 마련할 수 있는 금융혜택 제공 단지의 실질적 혜택에 주목 해야한다”고 말했다.

시장 활황세를 보이는 서울에서도 이러한 금융혜택 제공하는 사업장이 적지 않다. GS건설이 시공하는 서울 은평구 ‘은평자이 더 스타’가 대표적이다.

은평자이 더 스타 투시도 [사진 = GS건설]
GS건설이 시공하는 서울 은평구 ‘은평자이 더 스타’가 대표적으로, 이 사업장은 계약금 2000만원 정액제와 중도금 전액 무이자 혜택을 제공한다. 계약자는 2000만원만 내면 입주 때 까지 추가로 들어가는 비용 없이 내 집 마련을 할 수 있다. 2026년 5월로 예정된 여유 있는 입주일도 장점이다.

인테리어가 필요하지 않을 정도의 풀옵션 제공도 특징이다. 강마루바닥와 유럽산 포셀린타일, 시스템에어컨, 시스클라인, 오브제냉장고, 식기세척기 등을 기본 제공한다. 총 312가구 규모로, 현재 전용 49㎡를 분양 중이다. 가구 당 1대 이상의 주차도 가능하고, 2개의 욕실과 넉넉한 수납공간 등도 돋보인다.

GS건설 분양 관계자는 “최근 서울 청약이 수백대 1을 기록할 정도로 뜨겁고, 부동산 시장 분위기가 개선되면서 관심을 가지고 있던 고객들의 계약이 꾸준하게 진행 중”이라며 “서울에서 브랜드 단지를 이처럼 합리적인 조건으로 마련하는 기회는 드문 만큼 오피스텔은 이미 계약을 끝마쳤고, 일부 잔여가구를 분양중인 소형주택도 조만간 완판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밖에 수도권에서는 경기 광명 ‘광명 센트럴 아이파크’도 1차 계약금 1000만원 정액제 혜택을 제공한다. 인천에서는 ‘포레나 인천학익’이 분양 중이다. 1차 계약금 1000만원 정액제에 계약금을 5%로 낮추는 등 초기 자금 부담을 크게 줄였다. 인천영종 A33·37·60블록 공공분양에서는 중도금 대출 자체가 필요 없는 중도금을 없앤 공급조건 아파트가 공급된다. 계약자들은 향후 입주 시 잔금 90%를 내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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