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보말’ 대량 생산 길 열린다

이시내 2023. 9. 6.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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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말 칼국수, 보말 죽, 보말 미역국, 보말 무침제주 향토음식에 자주 등장하는 '수두리 보말(팽이고둥)'을 대량 생산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제주특별자치도 해양수산연구원은 수두리 보말의 인공종자 생산에 성공했다고 5일 밝혔다.

도 해양수산연구원은 고령 해녀의 소득을 보전하고 보말 자원량 감소를 막기 위해 2021년부터 보말 인공종자 생산 연구에 착수했으며 최근 수두리 보말 인공산란 유도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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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향토음식에 자주 등장하는 ‘수두리 보말(팽이고둥)’을 대량 생산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사진은 보말 칼국수. 제주특별자치도청

보말 칼국수, 보말 죽, 보말 미역국, 보말 무침…제주 향토음식에 자주 등장하는 ‘수두리 보말(팽이고둥)’을 대량 생산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제주특별자치도 해양수산연구원은 수두리 보말의 인공종자 생산에 성공했다고 5일 밝혔다. 제주도 방언인 보말은 바다 고둥을 뜻한다. 고메기(개울타리고둥), 문데기보말(눈알고둥), 먹보말(구멍밤고둥) 등 종류가 다양하다. 

주로 작은 해조류를 먹고 살며 파도의 영향을 적게 받는 곳에 서식한다. 수심 5m 이내 얕은 바다에 서식하는 까닭에 고령 해녀의 수익원으로 꼽혀왔다. 과거엔 제주지역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식재료였다. ‘제주에 가면 꼭 먹어야 할 음식’으로 알려지기도 했다. 이렇게 수요가 급증하면서 개체수가 감소하는 추세에 있었다.  

도 해양수산연구원은 고령 해녀의 소득을 보전하고 보말 자원량 감소를 막기 위해 2021년부터 보말 인공종자 생산 연구에 착수했으며 최근 수두리 보말 인공산란 유도에 성공했다. 이번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대량 수정란 생산과 인공종자 생산기법 연구를 진행,  종자 방류 확대로 자원 회복을 추진할 방침이다.

현재민 도 해양수산연구원장은 “해녀 고령화 위기대응 대책으로 안전하게 조업이 가능하고 소득화가 가능한 다양한 종류의 고둥류 종자 생산 연구를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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